근대5종국가대표 4명 코로나 확진, '올림픽 준비 어쩌나'

송지훈 2021. 4. 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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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선수 2명과 지도자 2명
유럽서 월드컵 참가한 뒤 양성 판정
올림픽 티켓 추가 확보 차질 우려
근대5종의 한 종목인 승마 경기 장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EPA=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막을 석 달 앞두고 근대5종국가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올림픽 준비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대한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22일 중앙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유럽에서 열린 근대5종월드컵에 참가한 우리 대표팀 중 여자선수 2명과 지도자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확진자 전원 무증상 감염 상태이며, 양성 통보를 받은 직후 격리 시설에 입소했다”고 말했다.

근대5종대표팀은 최근 헝가리와 불가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3개 대회에 출전한 뒤 귀국했다. 근대5종연맹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1ㆍ2차 월드컵은 문제가 없었지만, 3차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선수와 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회 기간 중 방역 수칙을 꼼꼼히 적용했지만, 종목 특성상 경기 중 우려스런 상황이 몇차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세 차례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다른 나라에서도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국제근대5종경기연맹은 확진 판정을 받은 인물만 격리하는 소극적인 대처와 함께 대회를 강행했고, 결국 우리 선수단 내 감염자 발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근대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 사격, 크로스컨트리 등 5개 종목을 모두 치른 뒤 총점으로 순위를 매기는 종목이다. 한국은 남자부 세계 2위 전웅태를 비롯해 세계 수준에 근접한 선수들을 앞세워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 중이다.

올림픽 출전권 2장을 일찌감치 확보한 남자부와 달리 여자대표팀은 1장만을 가져온 상황이다. 오는 6월 세계선수권 결과와 세계랭킹을 감안해 1장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핵심 멤버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준비 과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연맹측은 “대한체육회와 긴밀한 논의 체계를 구축하고 선수단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도쿄올림픽 로드맵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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