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 머무른 파키스탄 호텔서 폭탄테러

정우진 2021. 4. 22. 2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키스탄의 한 호텔에서 폭탄 테러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 등이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지만 외출 중 테러가 발생해 화를 피했다.

이 호텔에는 농롱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 등 중국 대표단이 머무르고 있었지만 테러가 발생했을 땐 현장에 없어 목숨을 구했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대사 등 4명이 호텔에 투숙했지만 다행히 테러 당시엔 회의 참석차 외출 중이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의 세레나 호텔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현장에 경찰과 구조대원이 출동해 있다. 이번 테러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AFP연합뉴스

파키스탄의 한 호텔에서 폭탄 테러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 등이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지만 외출 중 테러가 발생해 화를 피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 탈레반(TTP·Tehrik-e-Taliban Pakistan)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은 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의 세레나 호텔 주차장에서 폭탄 테러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주차장으로 진입한 차량에 폭발물이 설치됐는지와 자폭 테러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폭발물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주차장 진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에는 농롱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 등 중국 대표단이 머무르고 있었지만 테러가 발생했을 땐 현장에 없어 목숨을 구했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대사 등 4명이 호텔에 투숙했지만 다행히 테러 당시엔 회의 참석차 외출 중이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중국 대사가 파키스탄군 고위 인사들과 만찬을 마친 후 호텔로 복귀 중이었다”며 “폭발 당시 불과 몇 분 거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농롱 대사는 테러 이튿날인 이날 라샤카이 경제특구(SEZ)를 방문한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정상적으로 퀘타 방문 일정을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의 주요 동맹국인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을 위해 발루치스탄주에 위치한 항구 도시 과다르에 대규모 인프라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NYT, 가디언 등은 2019년 과다르의 한 호텔에서 분리주의자들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공격했던 전례를 언급하며 “광물과 천연가스가 풍부한 발루치스탄에 투자된 대규모 중국 자금이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아콰트 샤와니 발루치스탄 주정부 대변인은 이번 폭발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발루치스탄의 진보와 번영을 원치 않는 자들이 이번 테러 행위에 책임이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TTP는 테러 몇시간 후 성명을 내고 “외국인들이 참석한 회의를 겨냥한 자폭 테러였다”며 배후를 자처했다. 다만 이번 테러를 어느 단체에서 기획했는지, 누구를 노렸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 지역 강국과 국경을 접한 발루치스탄주가 평소에도 발루치스탄해방전선(BLF), 발루치스탄해방군(BLA), 이슬람국가(IS) 추종 단체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테러 주체를 특정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중동연구소 분석가 아리프 라피크는 “중국의 이익을 노리는 단체들이 여럿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TTP의 주장은 걸러 듣는 게 좋다”면서도 “다만 실제로 TTP 소행이라면 그들의 강화된 테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