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적으로 반토막" 낙관론자마저 경고

김승연 2021. 4.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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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열풍 속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50% 가까이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왔다.

마이너드 CIO는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5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간에 과열된 가격이 조정을 통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개당 40만~60만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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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가상화폐 열풍 속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50% 가까이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왔다. 장기적으로 상승하기 위한 조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가상화폐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짧은 기간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고려할 때 매우 거품이 끼었다”며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너드 CIO는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5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상장에 힘입어 6만5000달러에 육박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주말부터 급락해 이날 현재 5만5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마이너드 CIO는 장기 전망엔 긍정적이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종류의 하락을 전에 본 적이 있다”며 2017년 말부터 벌어진 비트코인 급락 사태를 언급한 뒤 “단기적 조정이 장기적으로는 ‘황소장(강세장)’을 위한 정상적인 진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단기간에 과열된 가격이 조정을 통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개당 40만~60만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앞서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스포크 투자그룹은 전날 비트코인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점을 지적했다. 50일 이동평균선은 상승장과 약세장을 가르는 자산 시장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를 근거로 판카즈 발라니 델타엑스체인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정도로 조정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마켓워치에 “50일 이동평균선은 작년 10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을 지탱한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에는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꺼져가고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0년부터 상승세에 시동을 걸기 시작해 올해에만 90% 넘게 올랐다.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의 월스트리트 주류 진입과 공급 부족 등을 근거로 가치가 더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비판론자들은 각국 금융당국은 과열된 투기 상품이라는 우려스러운 시각을 보이고 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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