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 '불안' 내년까지 간다 [이슈플러스]

이민재 기자 2021. 4. 22. 17: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 해결 기간, 1~2년 예상"
"국내 자동차업체 재고 확보..하반기 개선"

[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앵커>

이어서 자동차 반도체 품귀 상황과 자동차 업계 영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현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굉장히 부족한 상황인데요. 화재·한파(전력부족)·코로나19 라는 `삼재`가 자동차 반도체 수급을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그래프를 보면 르네사스가 화재, NXP와 인피니온이 미국 텍사스주 한파와 전력 부족 등으로 타격을 입어 절반의 생산 능력이 흔들린 셈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들 줄 알고 해당 기업들이 감산하는 등의 `수요 예측 실패`도 있었습니다. 경기 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것을 미리 알아차리지 못한 겁니다.

또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지역주의가 강해지는 점도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자동차 반도체 현재 가동률은 어떻습니까? 품귀 현상 언제까지 갈 것으로 봅니까?

<기자>

자동차 반도체 회사들은 악재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 차질이 있겠지만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대부분 6월을 정상화 기한으로 보고 있는데요. 화재가 있었던 르네사스 공장은 지난 17일 재가동했고 "현재 생산능력 10%, 4월 내 50%, 다음 달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피니온도 6월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보는 전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내년까지 불안감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들어보시죠.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반도체 산업이라는 것은 가장 중요한 특성이 1년 365일 24시간 100% 풀 가동을 하다 보니까 지금의 공급 부족 현상이라는 것을 메우기 위해서는 첫째는 추가적인 설비가 확보돼야 하는데 지금 투자를 해서 장비 반입이 이뤄질 때까지는 적어도 1~2년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굉장히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될 수 밖에 없으리라고 봅니다. ]

<앵커>

반도체 품귀로 국내 자동차 업계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죠? 실적 타격은 어떻습니까?

<기자>

생산량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연간 4백만대 수준인데 1분기에는 5만대 정도 생산 차질이 예상 된다는 분석입니다. 2분기에는 추가로 10만대 이상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생산량의 4~5% 정도가 줄어둘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적 영향에 대한 의견은 엇갈립니다.

자동차 업체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반도체 공급 차질은 악재가 겹친 것으로 단기 이슈라는 겁니다. 두 번째로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공급 부족에 의한 1분기 초과 수요는 대기 물량으로 쌓여 향후 판매에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형 완성차 업체만 버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 등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비중을 늘리면 실적을 조정할 수 있는데, 그 외에 르노삼성, 쌍용, GM 등은 물량이 반 토막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또 부품업체들에 대한 위기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내 차 업계 생산 회복과 매출 회복 시점은 반도체 생산이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미리 공급 부족 상황을 예측한 현대, 기아차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도체 대량 구매 및 선도 계약을 맺었습니다. 4~5월 일부 생산 라인에 영향이 있겠지만 6월부터 완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또 앞서 말한 자동차 판매자 우위 시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1분기에 선방했다는 점이 현대, 기아차의 선행 지표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관련해 이승우 센터장 인터뷰 들어보시죠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서는 재고를 어느 정도 확보를 해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반기 때는 지금 상반기보다 개선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였습니다.
이민재 기자 tobemj@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