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1조원대 최대 순이익..'영끌' 이자와 수수료 두둑
KB금융지주가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7295억원)보다 74.1% 늘어난 1조2701억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3조4552억원)의 37%를 차지한다.
대출 이자와 증권사의 수수료 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집값 급등 속 증시까지 오르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대출 이자와 수수료 이익이 동시에 급증한 것이다. KB금융에 따르면 순이자 이익(2조6423억원)은 전년 동기 (2조3492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 증가율은 더 높다. 1년 전(6701억원)보다 44.3% 늘어난 9672억원으로 1조원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영향 등으로 손실이 났던 기타영업이익이 올해 들어 회복한 점도 한몫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산가치 평가손실과 라임펀드 투자 손실 등으로 적자를 냈던 기타영업이익이 1분기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1분기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로 1년 전(7.7%)보다 4.8%포인트 증가했다. ROE가 10%면 자본 10억원을 투자해 1억원의 이익을 거뒀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열사별로 보면 동학개미와 서학개미의 자금이 몰린 KB증권의 성과가 가장 눈에 띈다. 2019년 1분기 순손실(-214억원)을 거뒀던 KB증권은 올해 1분기 2211억원을 벌어들였다. 증권사 기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KB카드도 같은 기간 72% 늘어난 1415억원의 수익을 냈다.
핵심계열사인 국민은행도 1분기 68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선전했다. 전년 동기(5863억원) 대비 17.4% 늘었다. 부코핀 은행 등 인수합병(M&A) 영향과 지난해 늘어난 대출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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