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사이 전철 다닌다".."충남 서해안은 KTX시대"

김방현 2021. 4. 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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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발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22일 오전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대전~조치원 구간 철도 신설

대전과 세종이 전철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 동탄과 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 철도 사업도 추진된다.

22일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전~세종~충북 청주공항 광역철도 노선(48.8㎞)이 반영됐다. 이 가운데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정부세종청사∼세종시 조치원읍 구간은 신설하고, 나머지 조치원∼청주공항(오근장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2차례에 걸쳐 이 노선을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건의한 2개의 광역철도 노선이 실현되면 세종 시민이 대전과 청주는 물론 서울을 왕래하는 데 훨씬 수월할 것”이라며 “특히 대전 도시철도가 세종과 연결되면 양 도시 간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현재 90분에서 43분으로 단축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충북 지역 4개 지지체가 지난 22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국가철도망 계획안 반영을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세종시가 요청해온 경부선 철도를 활용해 서울까지 연계 운행하는 'ITX 세종선'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사업은 정부세종청사 중심부에 ITX 세종역을 건설해 별도 환승 없이 서울역까지 70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정부세종청사와 조치원·오송 간 연결은 ITX 세종선의 실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앞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행정수도 완성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예비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하철과 열차를 병행 운행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철도망 계획안.


동탄~청주공항 노선도 반영
충남 서해안 주민들도 KTX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충남 홍성역∼경기 화성 송산역 90㎞ 구간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충남도는 그동안 서해선(평택 청북면)과 KTX 경부선(화성 향남면)이 최단 거리(7.5㎞)로 접근하는 지점을 연결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번 국가철도망 계획에 이 요구가 반영됐다. 정부는 2028년까지 국비 4822억원을 들여 서해선과 KTX 경부선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경기 동탄과 청주 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사업도 반영됐다. 경기 수원시 동탄역에서 안성,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충북혁신도시, 청주 공항을 잇는 78.8㎞ 노선이다. 철도망이 구축되면 동탄에서 청주 공항까지 34분이면 갈 수 있다. 이로 인해 경기, 충북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적·물류 교류가 확대되고, 경부선 축에 집중된 철도 이용이 분산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천군은 철도 불모지였던 지역에 철도가 놓이면 숙원인 '진천시 승격'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륙선 철도 노선 유치를 위해 공조해온 충북 진천군과 청주시, 경기 화성시와 안성시 관계자들은 22일 진천군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은 관계기관 협의,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대전·청주=김방현·최종권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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