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2701억.."최대 분기실적"(종합)
비은행 부문 선전..전체 순이익에서 48.6% 비중 차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KB금융그룹이 핵심경쟁력 강화 노력과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 다각화의 결실로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실적 성과를 냈다.
22일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년동기(7295억원) 대비 74.1% 증가한 성과를 냈다.
순이자이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M&A와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 등으로 2.5% 늘었다. 1분기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1.82%, 1.56%를 기록, 지난 4분기에 이어 확대 기조가 지속됐다. 은행 NIM은 핵심예금의 꾸준한 증가와 예수금 내 저원가성예금 비중 확대로 전반적인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되며 전분기 대비 5bp 개선됐고 그룹 NIM은 은행 NIM 상승에 할부금융 중심으로 카드자산의 수익률이 개선된 영향이 더해져 전분기 대비 7bp 확대됐다.
순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되고 최근 소비회복 기조에 따라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4.3%, 2971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번 1분기에는 한동안 규제와 시장여건 악화로 다소 부진했던 은행의 신탁이익이 ETF·ELS 판매실적 증가로 상당부분 회복됐다. 여기에 증권 IB(투자은행) 비즈니스에서도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9000억원대의 순수수료이익을 기록하는 등 비이자 부문에서도 그룹의 이익체력이 한층 높아졌다.
1분기 기타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인해 발생했던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ㆍ외환 관련 거액 손실요인이 소멸되고 이번 분기에 푸르덴셜생명 실적 연결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3112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부진했던 보험손익이 회복되고 증권의 ELS 자체헤지 손익 등 전반적인 S&T 운용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1552억원 증가했다.
1분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는 핵심이익 증대, 그룹차원의 수익기반 다변화, 리스크 관리 노력의 결실로 12.50% 기록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00%,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5%를 기록해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으며 자산건전성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42%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3월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620조9000억원, 관리자산(AUM) 포함 시 97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말 610조7000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총자산은 KB국민은행이 447조8000억원(관리자산 포함 시 505조7000억원), KB증권 56조8000억원(관리자산 포함 시 226조9000억원), KB손해보험 39조3000억원, KB국민카드 25조1000억원, 푸르덴셜생명 25조원이다.
계열사별 실적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과 수익기반 다변화를 통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한층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6억원으로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 M&A 영향과 지난해 견조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신탁이익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개선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17.4%(1023억원) 증가했다. 은행은 전분기에 이어 순이자마진을 5bp 개선하는 등 내실중심의 경영과 해외진출을 통해 이익기반 확대에 주력한 결과 리딩뱅크로서의 지위가 강화됐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2211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시현했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억원으로 손해율이 하락하고 투자손익이 개선되며 안정적인 실적 시현이 가능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14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과 희망퇴직 비용 등 지난 분기 일회성 요인이 소멸된데 따른 것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순이익은 1121억원으로 최근 시장금리와 주가지수 상승 등 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으로 변액보험 등의 준비금 적립 부담이 감소하고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의 탄력적인 리밸런싱으로 전반적인 투자손익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이끌어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그룹 전 부문에 걸쳐 수익창출력을 의미있게 확대하고 자본시장과 보험 비즈니스에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동시에 자산건전성에 있어서도 탁월한 관리능력을 입증하는 등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더욱 안정되고 견실하게 관리됐다"고 평했다.
"비은행 부문 비중 48.6%로 확대"
이어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 KB금융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48.6%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이는 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외에도 WM, IB, 자본시장 등 전 사업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보험 계열사의 경우 손해율 개선에 기반하여 수익성을 회복하고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생명보험업의 경쟁력도 확대하는 등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은 최근 비대면 확산으로 금융거래의 무게중심이 비대면채널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금융환경 변화와 관련해 이에 대응한 그룹의 비대면채널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룹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작년말 기준으로 그룹 총 활동고객의 44%에 달하는 1000만명 이상의 디지털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룹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인 KB스타뱅킹의 경우 현재 약 800만명의 월간실사용자수(MAU)를 확보해 업계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B는 비대면채널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면채널의 중요성이 높은 자산관리, 대출상담 등에 대해서는 보다 전문화된 상담과 특화된 상품 중심으로 한차원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채널과 대면채널간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고객의 편의와 만족감을 극대화함으로써 미래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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