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 1Q 영업익 77억..전년동기 比 8.8%↑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아직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레드캡투어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레드캡투어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6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8.8%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10.5%, 당기순이익은 9.8% 증가했다.

렌터카사업 매출액은 6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장기렌탈계약과 중고차량 매각이 늘어나 차량 대여매출과 매각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여행사업 매출액은 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7% 감소했다.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출장수요가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엔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으나, 올해는 3개월 내내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분기별로 증가하던 여행사업의 영업손실이 올해 1분기 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부분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단계적으로 진행한 비상경영 조치로 비용절감이 가능했다. 지난해 총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여행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현재 레드캡투어는 렌터카사업 확장과 여행사업의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렌터카사업은 지난해 현대차 그룹과 손잡고 차량 구독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이래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모빌리티 생태계에 적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도 준비 중이다.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친환경 서비스와 고객 접점 다양화를 위한 콜라보 프로젝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초 유투버와 블로거로 구성된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룹인 레드캐퍼즈를 출범했다. 사람·자동차·여행을 소재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여행사업은 해외여행 재개 시점에 대한 예측이 불확실하지만, 자체 개발한 범용 출장관리솔루션 BTMS 4.0과 실시간 항공·호텔 예약시스템인 OBT의 보급 확대를 통해 전담 출장여행사 계약을 늘려 가고 있다. 코로나19 완화 시 대규모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MICE부문은 아직 해외행사가 여의치 않으나 국내행사와 웹심포지움 등의 활동이 활발하다. M&E(Meeting & Event)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레드캡마이스의 1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했다. 올 하반기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고무적인 상황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