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4월 22일 공시진단 리뷰..종근당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4월 21일 공시를 기반으로 4월 22일 방송을 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종목에 급등락이 빈번합니다. 국내 주식 풍토가 투자보다는 투기가 강하고, 제약·바이오 종목의 특성도 영향도 있습니다. 신약이 개발되면 수 백배의 수익이 가능하지만, 실패하면 R&D에 쏟은 천문학적 비용이 공수표로 전락하는 특징도 한몫합니다. 19일에도 치매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소문이 돈 한국파마의 주가는 5만원대에서 이틀 만에 7만500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한국파마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상대 교수진이 개발한 물질이 해외 저명 학술지에 실렸다는 근거까지 곁들인 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회사는 아무런 공시를 하지 않았고 이틀 만에 해당 소문은 조작으로 판명났습니다.
이렇기에 상장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공시는 아주 중요합니다. 공시 유형에 풍문·조회가 있습니다. 종근당이 풍문·조회로 식약처에서 제재를 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종근당 [식약처, 일부 의약품 잠정 제조·판매 중지 명령 (04.21)]
=종근당은 식약처가 리피로우정10㎎ 등 9개 의약품에 대해 잠정 제조와 판매 중지 명령을 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종근당은 해당 명령은 잠정적이어서 확정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종근당이 이런 불명예를 안은 이유는 △ 미허가 첨가제 사용 △ 제조기록서 허위 작성과 폐기 △ 원료 사용량 무단 변경에 따른 약사법 위반입니다.
=식약처는 지난 5일부터 4개의 제약사를 불시 점검했습니다. 정기 점검 외에 불시 점검한 결과 종근당이 적발된 것입니다.
=식약처의 처분이 21일 알려지자, 종근당은 6.06% 떨어진 13만9천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식약처의 처분과 관련이 없지만, 종근당 관련주인 종근당바이오(-3.83%)·종근당홀딩스(-2.76%) 등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두 가지 점에서 이번 풍문·조회 공시가 중요합니다. 시장에서 떠 도는 소문이 아닌 상장사가 공식 인정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회사의 주인은 주주이고 회사 경영진은 주주를 대리해 경영한다는 점에서 경영진의 책임을 주주가 물을 수 있고, 물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손해 배상도 가능합니다. 그만큼 상장사들은 위법·불법을 저지를 때 손해 배상도 고려하는 풍토가 조성된다면, 상대적으로 불법과 위법이 줄어들 것입니다.
(자료제공 : 타키온뉴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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