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정일훈, 대마 혐의 시인.."진심으로 반성하고 죄송" [종합]

황지영 2021. 4. 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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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그룹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28)이 대마 흡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정일훈은 2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형사부(부장판사 양철한)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첫 공판에 출석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그는 단정한 양복을 갖춰 입고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부의 말에 따라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쳤다.

이날 수사 과정에서 관련 사건들이 병합돼, 정일훈을 포함한 8인의 피고인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피고인들은 94년생 혹은 90년생 또래 남성들이다. 정일훈은 이들 중 일부와 공모하고 대마를 흡연해 재판에 넘겨졌다. 판사는 "피고인이 여러 명이니 최후진술이나 변론을 통해 의견 개진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사 진술에 따르면 정일훈은 2016년 7월 5일부터 2019년 1월 9일까지 공모자들과 161회에 걸쳐 1억 3300만원 상당을 송금하고 820g 가량의 대마를 매수했다. 액상 형태로도 접했다. 그 이후에도 공모자 없이 대마를 했다. 앞서 대마초 구매에 암호화폐(비트코인)이 이용됐다는 경찰 조사도 전해졌다. 지인을 통해 대신 구매하는 방식으로 대마초를 구입했다.

정일훈 법률대리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고인의 잘못을 반성한다"고 의견 진술했다. 다만 방대한 양의 수사 기록, 증거 기록을 검토하지 못해 증거 동의 여부는 다음에 전달하기로 했다. 정일훈은 지난 15일 두 건의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판사 앞에서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정말 죄송하다"며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그룹 비투비 정일훈이 11일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로 입소하는 멤버 임현식, 육성재를 배웅하고 있다. 임현식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병으로 육성재는 군악병으로 복무한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5.11/

재판부는 피고인 전원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뜻을 전달 받았다. 판사는 "정일훈 측의 증거 동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 속개는 못한다. 증거 기록 자체가 방대하지만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론을 종결하기는 어렵다. 다음 공판에는 정일훈 법률대리인의 증거 관련 의견을 듣고 변론을 종결한다. 변론에서 충분한 의견 개진을 진행하도록 넉넉히 시간을 잡겠다. 의견서는 사전 제출한다면 재판이 더욱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인의 피고인과 각 법률대리인의 동의를 얻어 피고인 신문은 생략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5월 20일로 잡혔다.

정일훈은 지난 2012년 비투비 멤버로 데뷔해 '뛰뛰빵빵', '기도', '봄날의 기억', '그리워하다' 등으로 사랑받았다. 자작곡 '무비'로도 히트곡을 냈다. 대마 혐의가 알려진 이후 팀에서 탈퇴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5월 훈련소에 입소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탈퇴 당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분들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작금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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