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왜 투기의 상징이 됐나?

반진욱 2021. 4.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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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스라소니 아카데미
‘스라소니 아카데미’는 부동산·주식 투자 꿀팁을 방출하며 흥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MBN 제공>
지난 4월 8일 방송에서 MBN ‘아는 척 쌀롱-스라소니 아카데미’가 부동산·주식 투자에 담긴 인문학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출연진 모두의 관심을 사로잡은 첫 번째 주제는 ‘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은 그대에게, 투자하는 인간 vs 투기하는 인간’이었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자산의 상징이 된 ‘아파트’의 역사를 돌아보며 아파트는 왜 투기의 상징이 됐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을 펼쳤다. 과학 유튜버 궤도는 “아파트는 평면적인 2차원 공간에서 입체적인 3차원 공간으로 확장을 한 변화의 상징”이라며 혁신적 발전을 언급했다. 반면 심리학자 김경일은 “우리나라 아파트에는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석차 개념”이라며, “법령과 제도를 규정하면서 아파트가 획일화됐고 결국 가격과 평수로만 비교를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주식’ 투자에 담긴 인문학적 배경을 파헤친다

아카데미 원장 배우 김상중은 부동산 투기 광풍에 일침을 놓는 ‘찰떡 비유’로 회원들의 감탄을 유발했다. 김상중은 “아파트 투자는 불륜과 로맨스의 차이와 비슷하다”면서 “내가 하면 투자, 네가 하면 투기”라는 재치 있는 비유로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경일은 “투자와 투기에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며 “투기는 이득을 얻어야 하는 도박, 투자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는 게임”이라는 명쾌한 정의를 내렸다. 이와 함께 “투기하는 사람은 일상 속 뇌의 활동이 저하돼 있다. 투기꾼은 주식의 상승·하락장을 보는 데 반해 투자하는 사람은 기업 시총을 보며 가치를 평가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밝히는 올바른 투자 전략과 함께 투자의 중요 원칙도 공개했다. 김경일은 “결과가 좋았을 때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이후로도 요행이 생겨 아슬아슬한 투자를 하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경일은 자신만의 투자 꿀팁에 대해 “경연자로 초빙해준 기업의 주식을 2주씩 구매한다. 인문학적 소양에 투자해 교육을 하는 회사에는 미래가 있기 때문”이라며 성공적인 투자 결과를 공개했다.

현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부동산과 주식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와 흥미로운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지며 색다른 재미를 안긴 한 회였다. 새로 합류한 김경일, 역사학자 신병주, 배우 예지원도 기대 이상의 날카로운 분석력을 드러내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올렸다. 한층 더 전문적이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아는 척 토크’가 펼쳐졌다.

시청자들은 “아파트가 왜 화폐의 개념이 됐는지 명확하게 알게 됐네요” “좋은 결과에도 분석을 해보라는 조언에 허를 찔렸네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매회 색다른 주제로 안방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는 MBN ‘스라소니 아카데미’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반진욱 기자 halfnuk@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5호 (2021.04.21~2021.04.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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