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韓 반도체 의존도 ↑..코로나19 경기회복에 긍정적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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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반도체 부문 의존도(수출비중 기준)가 크게 상승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박재현 한은 조사국 통향분석팀 과장은 "2010년 이후 반도체 부문 의존도(수출비중 기준) 상승은 우리 기업들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석유화학·기계 등 주요 비IT 산업과 배터리·의약품 등 신성장 산업의 수출내 비중도 확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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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2010년 이후 반도체 부문 의존도(수출비중 기준)가 크게 상승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우리 기업들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도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22일 한은은 BOK이슈노트 '산업의존도 요인분해를 통한 우리경제의 IT산업 의존도 평가'에서 2010년대 들어 반도체 산업의존도가 8.9%포인트 커져 2000년대(-6.5%포인트)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2000년대에는 반도체의 글로벌 교역비중이 하락하면서 산업의존도도 축소됐지만, 2010년대 들어선 반도체 교역이 회복된데다 지속적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산업의존도가 커진 것이다.
반면 휴대폰·디스플레이 수출비중은 2010년대 들어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해외생산도 확대되면서 크게 축소됐다. 휴대폰 산업의존도는 같은기간 5.3%포인트에서 -4.8%포인트, 디스플레이는 8.2%포인트에서 -5.8%포인트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자동차 수출비중은 2010년대 들어 자동차의 글로벌 교역내 비중이 확대됐지만 주요국 시장점유율 하락, 해외생산 증가 등으로 상승폭(1.0%포인트)이 축소됐다. 석유화학 수출비중은 경쟁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2010년 이후 석유화학 제품의 글로벌교역이 축소되면서 증가세가 둔화했다. 조선 수출비중은 2010년대 들어 글로벌교역이 감소하고 경쟁력도 약화되면서 크게 축소됐다.
박재현 한은 조사국 통향분석팀 과장은 "2010년 이후 반도체 부문 의존도(수출비중 기준) 상승은 우리 기업들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석유화학·기계 등 주요 비IT 산업과 배터리·의약품 등 신성장 산업의 수출내 비중도 확대됐다"고 전했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따라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의 시장점유율(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 기업의 배터리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34.7%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2.9%였다.
박 과장은 "비대면 활동 활성화(IT), 보건·위생용품 수요증가(석유화학, 의약품), 재화중심의 소비회복(가전, 자동차) 등 코로나19 특성과 맞물려 산업구조가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빅블러(Big Blur·AI, 빅데이터 등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로 상징되는 뉴노멀 기조 하에서 보다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하고, 산업간 융복합을 극대화해 부문간 균형성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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