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강하늘 "전략적 필모·이미지 설계 못해..정공법 선택"

조연경 2021. 4. 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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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에 초고속 성장까지 동시에 일궈내고 있는 강하늘이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강하늘은 2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그동안 청춘의 얼굴을 보여주는 작품을 여럿 택했다"는 말에 "주변에서 '청춘에 대한 영화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렇구나' 하는 것이지 그러한 작품을 일부러 선택하는건 아니다"고 운을 뗐다.

강하늘은 "사실 '청춘'이라는 정의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저 내가 작품을 택할 땐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다 읽게 되면 보통은 선택하게 된다. 거리낌없이 상상할 수 있도록 쓰여진 작품이라면, 그만큼의 몰입감과 재미가 있다면 보통 선택한다. 그것이 우연찮게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시는 청춘에 관한 영화였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동백꽃 필 무렵' 용식에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영호로 이어지는 강하늘 특유의 캐릭터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어떤 인물을 연기하든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과 이 작품은 다르게, 저 작품과 저 작품에서는 또 다르게. 그렇게 '전략적으로 여러분들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머리가 없다"며 미소지었다.

강하늘은 "다만 내가 연기한 캐릭터들이고, 아무래도 내 몸 속에 있는 느낌을 표현하다 보니 '비슷하다'는 느낌이 당연히 들 수도 있다 생각된다. 하지만 작품으로 다가가면 관통하는 메시지, 감독, 대본이 다 다르다. 그 안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나는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반복에 대한 걱정까지는 아닌데, 당장의 작품에 충실하는 것이 그런 것들을 타파할 수 있는 정공법이 아닐까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와 함께 강하늘은 "극중 '좋아하는걸 해야하는지, 해야하는걸 좋아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실제 강하늘도 그런 고민을 했는지, 최종 선택의 결과는 만족하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최근 10년 안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다"고 단언해 눈길을 끌었다.

강하늘은 "지금 연기를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어떠한 일을 할 때도 그런 고민들을 하기보다 뭐든 일단 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내가 무언가 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그냥 움직여서 하면 된다. 하고 있는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까. 물론 하는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너무 괴롭다 하면 안하는게 맞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주의다"고 밝혔다.

또 "근데 큰 스트레스가 없으면 하고 있는 일 안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더라. 좋은 일들이 생긴다. 내가 '좋은 일이 안 생길거야'라고 단정지어서 그렇지, 어떤 방향으로든 좋은 일들이 그 일로 인해 벌어지더라. 과거에는 나 또한 분명 고민이 있었을텐데 기억나지 않는다. 만들어 말할 수는 없는거니까"라고 담담한 속내를 표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와 소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하며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 감성 무비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주)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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