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수거하고, 종이 안 쓰고..삼성·LG 지구의날 동참

박형수 2021. 4. 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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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구의날을 맞아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친다. 사진은 LG전자 미국법인의 SNS 캠페인을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활용해 홍보하는 모습. [사진 LG전자]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제정된 지구의날(4월 22일) 51주년을 맞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환경 캠페인을 펼친다. 사회·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22일 삼성전자는 중고 스마트폰 업사이클링(새활용)·리사이클링(재활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사이클링은 방치됐던 중고 스마트폰에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 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로 사용하는 것이다.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이라는 이름으로 한국·미국·영국에서 베타서비스가 런칭됐다.


삼성, 중고 스마트폰 IoT 기기로 활용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홈은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쇼인 ‘CES 2021’에서 공개된 바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최신 스마트폰과 중고 스마트폰을 ‘스마트싱스’ 앱으로 연동하면 상호 작용을 통해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고 스마트폰의 사운드 센서로 아기나 반려동물의 울음소리를 감지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알람을 주고, 녹음된 소리를 재생해 들을 수도 있다. 또 조도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가 사전에 설정한 조도 기준 이하로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스마트싱스에 연동된 조명이나 TV 전원을 켜거나 끌 수도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조도 센서를 활용하면 주변 환경이 어두워질 때 자동으로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조명이 켜진다. [사진 삼성전자]


폐휴대폰 수거, 전국 사업장서 10분간 소등
리사이클링은 삼성전자의 12개 계열사, 39개 국내외 사업장에서 임직원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폐휴대폰 집중 수거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5~2019년 폐휴대폰 3만8000여 대를 수거해 재활용했다. 올해는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수거된 폐휴대폰을 파쇄·제련 공정을 거쳐 금·은·동 등 주요 자원을 회수해 매각한다. 매각 수익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소등 행사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수원·화성·평택·구미·광주 등 전국 8개 사업장 21개 건물 240개 층을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한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폐 휴대폰 수거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사진 삼성전자]



LG전자 22일 하루 ‘인쇄 없는 날’
LG전자는 지구의 날인 22일을 ‘인쇄 없는 날’로 정하고, 국내 임직원들은 이날 하루 동안 프린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종이와 토너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낮춰 환경보호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또 LG전자 미국법인은 일주일간 ‘삶에 녹아든 자연’을 주제로 소셜미디어(SNS) 캠페인을 연다. 고객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게시물을 해시태그 ‘#LGCarbonNeutral2030’을 달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 공유하면 된다. 캠페인이 종료되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캠페인 참여한 인원 수만큼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지구의날은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보호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70년 4월 22일 미국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과 하버드대 학생 데니스 헤이즈가 함께 ‘지구의날’을 선언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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