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 직장인 연금 이해력 '47.6점'

황준호 2021. 4. 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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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의 연금 이해력이 100점 만점에 47.6점 정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금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도 부족하지만 연금의 운용 등에 대한 관심 자체가 부족하다는 게 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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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의 연금 이해력이 100점 만점에 47.6점 정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금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도 부족하지만 연금의 운용 등에 대한 관심 자체가 부족하다는 게 조사 결과다. 연금에 대한 세제 혜택도 중요하지만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 이해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발간한 2021 대한민국 직장인 연금이해력 측정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의 연금이해력 점수는 400점 만점에 평균 190.5점(100점 만점에 47.6점)에 그쳤다. 40개 문항 중 19개를 맞힌 셈이다.

은퇴를 앞두고 있을 수록 연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50대(198.1점)가 30대(187.8점)나 40대(185.9점)보다 10점 가량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득점자들도 대부분 50대에서 나왔다.

퇴직연금 제도 관련 지식 수준은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지만 운용 관련 지식은 부족했다. 퇴직급여 산출기준 문항의 정답률은 DC형의 경우 78.6%, DB형의 경우 77.2%로 높았다. 반면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정답률 17.3%)나 투자 가능 상품(28.1%)의 정답률은 낮게 나타났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대상자에 대한 이해도(정답률 81.4%)는 높았지만 과세이연 제도나 연금저축상품의 특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과세이연 문항의 정답률은 49.1%, 연금저축상품 중 실적배당형이 아닌 것을 찾는 문항의 정답률은 37.2%에 그쳤다.

특히 IRP의 이해도는 전반적으로 낮았다. 연금저축과 연계한 납입한도나 세액공제한도에 대해서도 대부분 알지 못했다. 납입한도를 묻는 문항의 정답률은 16.8%, 세액공제한도를 묻는 문항의 정답률은 31.6%에 그쳤다.

공적연금 등 기타 부문에서는 납입단계에 비해 인출단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연금을 납입할 때 알아야 하는 내용인 공적연금 연금보험료 소득공제(74.0%), 국민연금 보험료율(61.2%) 문항의 정답률은 높았다. 반면 연금을 받을 때 알아야 하는 주택연금 수령액 과세(20.2%)나 공적연금의 물가상승 반영(39.4%)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정나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연금의 운용·인출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다양한 연금을 아울러 활용하는 능력도 부족했다"며 "연금시장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개인의 연금이해력 제고와 더불어 디폴트옵션과 같은 넛지를 통해 연금이 효과적으로 운용되도록 지원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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