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옛 방위사업청 부지' 66년 만에 민간에 첫 공개

김재중 2021. 4. 2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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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초대 해병대사령부가 들어선 이후 반세기 넘게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용산 '옛 방위사업청 부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용산공원 내 존치 예정인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내부와 방공호를 직접 보고, 부지 내 다른 시설들도 외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용산에 남아있는 군사시설은 대부분 일본 등 외세에 의해 건립된 시설이지만 이번에 공개하는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해병대 초대교회, 방공호는 우리 군이 제작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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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일 국민참여단 300명 초청, 서울광장 7배.. 용산공원에 편입
서울시가 66년만에 처음 공개하는 용산구 옛 방위사업청 부지. 사진은 1955년 이 부지에 들어선 초대 해병대사령부 전경. 서울시 제공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초대 해병대사령부가 들어선 이후 반세기 넘게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용산 ‘옛 방위사업청 부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광장 7배인 8만6890㎡ 규모에 군사시설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이 부지는 ‘용산공원’에 편입돼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옛 방위사업청 부지를 오는 23~25일 300명의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는 용산기지 북측에 있다. 용산공원 조성지구와 경계가 맞닿아 있어 지난해 12월 용산공원에 새로 포함됐다. 1955년 건립된 해병대사령부 본부 건물과 당시 우리 군이 구축한 방공호 등의 군사시설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방위사업청이 2017년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국방홍보원 등 몇 개 시설만 남아있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은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8개 구간 중 ‘녹사평 산책’ 구간과 옛 방위사업청 부지 총 약 3.8㎞를 함께 걷는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해설사가 주변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역사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용산공원 내 존치 예정인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내부와 방공호를 직접 보고, 부지 내 다른 시설들도 외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용산에 남아있는 군사시설은 대부분 일본 등 외세에 의해 건립된 시설이지만 이번에 공개하는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해병대 초대교회, 방공호는 우리 군이 제작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은 용산미군기지 담장을 따라 걸으면서 군사기지와 주변 지역에 펼쳐진 다양한 삶의 모습과, 도시공간에 숨겨진 역사 문화를 해설사의 이야기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4개 구간(녹사평 산책, 한강로 산책, 이촌동 산책, 부군당 산책)에 지난해 용산기지 주변 효창공원, 남산공원,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이야기로 엮은 4개 구간(독립의지의 길, 일제흔적의 길, 과거전환의 길, 철도명암의 길)이 추가됐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상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6일(매주 목·토요일 오전 10~12시)까지 운영된다. 하반기(9~11월)에는 회차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용산공원 조성계획 수립과정부터 주변 도시 관리에 대한 의견수렴까지 시민참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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