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남은 마지막 국제기구 직원 철수..가혹한 제재 해제해야"

한영혜 2021. 4. 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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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군산항에서 북한 수재민에게 전달할 쌀을 배에 선적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 상황 때문에 북한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인도주의적 국제기구들의 직원들이 철수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자국 외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 국장 표트르 일리이체프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국경 폐쇄로 “인도주의적 국제기구들은 직원들을 교체할 능력을 잃었고 인도적 지원 물자의 공급도 막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가혹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북한은 단 하나의 컨테이너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일리이체프 국장은 물자가 끊기면서 창고가 텅 비었고 연료공급도 중단돼 인도주의적 기관의 기대효과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UN) 대변인은 지난달 정례 브리핑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2명이 북한을 떠났는지를 묻는 말에 “유엔 국제 직원들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일리이체프 국장은 가혹하고 일방적인 제재가 북한의 경제 및 인도적 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사회와 일반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비인도적인 조치에 대한 재평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5만t의 밀을 평양에 전달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고 국내 이동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북한과 중국의 교역은 재개될 움직임을 보인다.

철로를 통한 북중교역 재개가 당초 지난 15일께 예정됐다가 다음달 초로 일정이 재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20일 방역 안전 확보를 확보하면서 북한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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