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만에 등판한 오타니, "100점 만점에 0점"
"100점 만점에 0점을 주겠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피안타 7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6일 만의 투수 등판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1.93에서 1.04까지 낮췄다.
그동안 오른쪽 손가락 물집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오타니는 이날 투구수 80개를 채웠다. 조 매든 감독은 경기 전 오타니의 투구수를 75개 내외로 전제했다. 그러면서 오타니의 컨디션에 따라 투구수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무사히 잘 끝냈고, 다음에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을 던질 때 손가락 끝의 느낌 등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았다”며 “전체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는 리듬으로 던졌다. 다음에는 더 나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이날 80개 투구 중에서 포심 패스트볼(31개), 스플리터(28개), 커브(12개), 슬라이더(9개)를 던졌다. 포심의 최고 구속은 97.7마일(157.2km)까지 나왔다. 지난 5일 화이트삭스전에서 기록한 최고 101.1마일(162.7km)보다는 느렸다. 포심의 구성 비율도 57%에서 39%로 줄였다. 이 부분에 대해 오타니는 “투구에 변동을 준 것과 스피드가 떨어진 건 아무래도 물집이 잡히는 것을 피하려고 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기복이 있는 투구 모습도 보였다. 오타니는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며 사사구 7개를 허용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에인절스 소식을 다루는 ‘에스비네이션’에 의하면, 에인절스 투수 중 한 경기 최소 6개의 볼넷과 7개의 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1988년 척 핀리가 마지막이었다. 오타니는 투구 평가에 대한 질문에 “좋은 구종, 나쁜 구종이 있었다. 오늘은 스플리터만 좋다고 느꼈다”며 “제구는 100점 만점에 0점”이라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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