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점, 4실점, 4실점, 4실점..흔들리는 리치 힐, ERA 8.82 ↑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34·토론토)과 한솥밥을 먹었던 리치 힐(41·탬파베이)이 올 시즌 극도로 부진하다.
힐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팀 타선이 2회까지 5점을 지원했지만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장단 17안타를 쏟아내며 14-7 대승을 거둬 힐의 부진이 훨씬 두드러졌다.
3회 우르르 무너졌다.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힐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하지만 3회 말 선두타자 앤드류 베닌텐디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어 4연속 안타를 맞고 순식간에 4실점 했다. 5-2로 앞선 무사 2, 3루 위기 때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게 결정적이었다. 시속 72.6마일(116.8㎞) 커브를 공략당해 장타로 연결됐다. 결국 케빈 캐시 감독은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힐을 교체해 불펜을 가동했다.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힐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4실점 했다. 캔자스시티전이 끝난 뒤 시즌 평균자책점이 8.82(경기 전 7.53)까지 악화했다. 류현진과 함께 뛰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12승과 11승을 따낸 정상급 선발 자원.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도 68승 44패 평균자책점 3.87로 준수하다. 그러나 탬파베이 이적 첫 시즌인 올해 출발이 불안하다. 9이닝당 피안타가 11개일 정도로 심상치 않게 맞아 나간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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