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10연승, 오클랜드는 어떻게 도깨비팀이 됐나
2021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 초반 '도깨비' 팀은 오클랜드다. 개막 6연패를 당했던 팀이 시즌 최다 연승까지 해냈다.
오클랜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와의 더블헤더(7이닝 제한)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가 5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4회 말 1사 1·2루에서 세스 브라운이 중전 안타를 치며 올린 선취점을 마지막 수비까지 지켜냈다.
오클랜드가 10연승을 달성한 순간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연승이다. 종전 최다는 보스턴이 기록한 8연승이다. 10일 휴스턴과의 3연전 2차전에서 6-2 승리 뒤 3차전도 잡았고, 이후 애리조나 2연전과 디트로이트 4연전 그리고 미네소타와의 4연전 중 두 경기를 잡아냈다. 시즌 전적 11승7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1위(공동)로 올라섰다.
오클랜드는 강팀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36승24패)다. 리그(아메리칸리그) 전체 3위. 그러나 올 시즌 개막 6연패를 당했다. 지난 2일 열린 휴스턴과의 개막전에서 1-8로 패한 뒤 이후 3연전도 내줬고, 2020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와의 시즌 1·2차전도 패했다. 1916년 이후 105년 만에 개막 6연패를 당했다. 최악의 출발.
전환점은 8일 열린 다저스와의 3차전.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 말(승부 치기) 1사 3루에서 나선 미치 모어랜드가 끝내기 중전 안타를 쳤다. 다저스 2선발이자 올 시즌 MLB 최고 연봉(4000만 달러) 투수인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2점을 냈다. 박빙 승부로 끌어간 덕분에 연패 탈출을 할 수 있었다.
이후 11경기에서 10승(1패)을 거뒀다. 17일 디트로이트전은 최근 오클랜드의 파죽지세를 대변하는 경기다. 선발 투수 프랭키 몬타스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필승조 유스메이로 페티트, 제이크 디크먼, 루 트레비노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이후 4경기도 마운드 힘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실점은 2점뿐이다. 18일 디트로이트전은 선발 콜 어빈이 6이닝 무실점, 구원진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9일 디트로이트전은 선발 크리스 배싯이 6이닝 동안 2점을 내줬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2-2 동점을 이어간 뒤 9회 상대 야수의 끝내기 실책으로 승리를 거뒀다.
20일 미네소타전 1차전에서는 좌완 선발 션 머냐야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더블헤더 1차전 완봉승을 거뒀고, 이날(21일) 다시 한번 7이닝 무실점 경기를 했다. 트레비노가 홀드, 디크먼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개막 첫 5경기에서 평균 9실점을 기록했던 마운드가 환골탈태하며 오클랜드의 4월 레이스 전환점을 만들었다. 한 달 만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오클랜드의 반전이 4월 MLB를 달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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