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연전서 20호골+우승 두 마리 토끼 사냥
감독 경질, 케인 부상 속 손흥민 믿을맨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9)이 프로 데뷔 첫 우승과 시즌 20호 골,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33라운드 사우샘프턴전을 치른다. 나흘 뒤(26일)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맞붙는다. 맨시티는 리그 1위 팀이다.
2연전에서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분위기 반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일부 팬들의 비난을 딛고 시즌 20번째 득점포 가동에 도전한다. 20골은 특급 공격수의 기준이다. 손흥민은 1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19호 골(리그 14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파울 유도 논란에 휩싸이면서 마음 고생했다. 다음 경기인 17일 3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손흥민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토트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리그컵 결승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버턴전에서 발목을 다친 케인은 2~3주 결장할 전망이다. 발목 인대가 손상되서다. 케인 올 시즌 리그에서 21골을 터뜨렸다. 리그 득점 1위다.
토트넘 선수단도 침체돼 있다. 최근 사령탑을 잃어서다. 토트넘 구단은 19일 조세 모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탓이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은 최근 리그 3경기 무승(2무 1패)에 그쳤다. 모리뉴 감독이 수비 위주 전술을 고집했다. 패배 원인을 선수 탓으로 돌리며 선수단과 불화도 있었다. 토트넘(승점 50)은 리그 7위로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5)에 승점 5 뒤졌다. 리그가 6경기 남아서 반등도 어렵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손흥민의 발끝이 살아날 경우 토트넘은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이 '맨시티 킬러'다. 손흥민은 최근 5차례 맨시티전에서 5골(통산 6골)을 뽑았다.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보다 골이 많은 건 제이미 바디(9골·레스터시티)뿐이다. 토트넘이 이기면 2007∼08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맨시티는 4월 26일 결승전(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대회 4연패(통산 8회)에 도전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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