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백신 접종 시스템, 지자체 자율 선정 방식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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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접종 시스템을 지자체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을 갖고 "현재는 질병청이 명단을 정해서 지자체에 통보하는 방식이라 (접종) 속도가 안 났는데, 이제는 지자체가 자율성을 갖고 (명단을) 선정해서 방역당국은 물량을 보급하는 식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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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접종 시스템을 지자체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을 갖고 "현재는 질병청이 명단을 정해서 지자체에 통보하는 방식이라 (접종) 속도가 안 났는데, 이제는 지자체가 자율성을 갖고 (명단을) 선정해서 방역당국은 물량을 보급하는 식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수급 불안보다는 우리가 갖고 있는 백신을 속도감 있게 접종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두 시장의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초반에는 질병청에서 부작용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지자체가 쉽게 방역을 완화하기 어려우니, 지자체에 약간의 (방역) 자율성을 주면 좋겠다"며 "현장에 가 보니 약간 불편한, 실정에 안 맞는 부분이 있으니 여지를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보은 인사' '코드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기모란 방역기획관에 대해서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민유숙 대법관,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 등의 사례를 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거론된 이들의 배우자, 친척 등이 문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음에도 임명한 것처럼 기 기획관 역시 코드 인사, 보은 인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유영민 비서실장도 "아직도 청와대에 오면 마치 벼슬하는 것처럼 대단한 권력을 가진 것처럼 외부에서 보는 듯하다"며 "기 기획관은 설득해서 오신 분인데 그렇게 비춰져 안타깝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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