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 사이클링 히트..류현진 "타자가 잘 쳤다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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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83구)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물러났다.
1-4 뒤진 6회초 교체된 류현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3.00으로 치솟았다.
토론토는 2-4로 져 3연패에 빠졌고, 류현진은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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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카츠에 던진 공에 대해 아쉬움 토로 "더 높게 던졌어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83구)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물러났다.
1-4 뒤진 6회초 교체된 류현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3.00으로 치솟았다. 6회말 랜달 그리칙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득점은 없었다. 토론토는 2-4로 져 3연패에 빠졌고, 류현진은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올 시즌 절정의 투구를 뽐내고 있는 류현진도 AL 동부지구 1위팀 보스턴을 상대로 고전했다. 보스턴은 20일 기준 메이저리그 팀 타율 1위(0.288), 팀 OPS 1위(0.818)을 자랑하는 강력한 타선을 보유한 팀이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빛을 발했던 커터가 보스턴 타자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초반에는 바깥쪽 홈플레이트를 걸치는 스트라이크 존을 효과적으로 활용했지만, 4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집중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9명 모두 우타자로 배치한 보스턴을 상대로 ‘좌완’ 류현진은 3회까지 호투했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1.89를 자랑하는 에이스답게 최강 타선을 맞이해서도 꺾이지 않았다. 1회를 공 8개로 끝낸 류현진의 위력에 혀를 내둘렀다. 병살타를 이끌며 29개의 투구로 3회를 정리할 때까지만 해도 “역시 류현진”이라는 반응이었다.
문제는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였다.
선두타자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JD 마르티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4번 타자 보가츠에게 가운데 높은 패스트볼(146㎞)을 던졌는데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펜웨이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대형 홈런이다.
1사 후 곤살레스에게 좌월 2루타, 2사 2루에서는 달벡에게 펜웨이파크에서 중월 3루타를 내주고 네 번째 실점을 했다. 한 이닝에만 안타-2루타-3루타-홈런까지 사이클링 히트를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한 이닝 사이클링히트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회에는 좌측 2루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1사 1,3루 고비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28개를 던진 류현진은 6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MLB.com 등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 이닝 사이클링 히트를 맞은 것에 대해 "당연히 한 바퀴 돌고 두 바퀴 돌면 모든 투수들이 볼배합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볼배합을 바꿨을 때 제구가 되지 않아 4회 집중타를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가츠에게 맞은 역전 3점 홈런에 대해서는 "공이 떨어지는 위치는 나쁘지 않았는데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높게 들어갔다. 더 높게 던졌어야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그런 공을 홈런으로 연결한 것은 타자가 잘 친 것으로 봐야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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