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배합 바꿔 2선발로.. TOR 마츠 '류현진 참고했다'
트레이드 후 토론토의 2선발로 성장한 스티븐 마츠(30)가 성공 요인으로 달라진 구종 사용법을 꼽았다.
마츠는 올 시즌 토론토에서 류현진의 뒤를 잇는 2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3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으로 활약 중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21일(한국시간) “토론토의 마츠가 변화의 성과를 누리고 있다”며 마츠의 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좌완투수 마츠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메츠가 2라운드로 지명했지만, 그들이 기대했던 투수로 성장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첫 3경기 성적이 어떠한 조짐을 의미한다면 마츠는 진짜로 성장할 방법을 찾은 듯하다”고 전했다.
로젠탈에 따르면 마츠가 좋아진 것은 구종 사용법을 바꿨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츠는 피트 워커 투수 코치와 함께 커브볼과 체인지업 사용 방법을 완전히 바꿨다. 워커 코치는 마츠가 패스트볼 제구를 잡은 후 체인지업을 예측할 수 없는 카운트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해 호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마츠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은 각각 피안타율 0.128과 0.063으로 타자들을 막아내고 있다. 마츠가 기록한 18탈삼진 중에 17개가 두 구종에서 나왔다.
봉인했던 슬라이더도 다시 꺼내 들었다. 매체는 “마츠는 던지면 물집이 잡혔던 슬라이더를 다시 던진다”면서 “타석에 바짝 붙은 오른손 타자들을 잡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고 설명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그의 발목을 잡았던 물집이다. 매체는 “메커니즘을 다소 조정해 손가락 부담이 줄었다”며 “덕분에 다시 편안하게 던질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마츠 본인의 기쁨이 가장 크다. 마츠는 “처음에는 새 팀에 와 뭘 해야 할지 몰랐다”면서 “18살 때부터 메츠에서 뛰었는데 올해 30살이 되었다”고 당시 막막했던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하지만 새 팀에서 신선함과 힘을 얻었다”며 “새 동료들 앞에서 자기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심리적 변화를 설명했다.
변화의 요인으로 동료들을 꼽으면서 에이스 류현진의 이름도 언급했다. 마츠는 “그 과정에서 영양사, 트레이너, 코치 같은 이들과 함께한 것들이 도움이 되었다”면서 “지난 5년 동안 경기에서 최고의 좌완 중 한 명이었던 류현진을 볼 수 있는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과 마츠는 구종 분포는 다르지만 좌완 체인지업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체인지업의 사용법을 고민했던 마츠에게 가장 가까운 참고사례였을 가능성이 높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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