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월드컵 갈 수 있다..EPL '빅6' 슈퍼리그 탈퇴

김이현 2021. 4. 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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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소위 '빅6'가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불참을 선언하며 ESL은 발표 이틀 만에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

21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ESL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던 EPL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이 모두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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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찻잔 속 태풍' 전락..사실상 무산될 듯
슈퍼리그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소위 ‘빅6’가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불참을 선언하며 ESL은 발표 이틀 만에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

21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ESL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던 EPL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이 모두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맨시티는 창립 멤버 중 가장 먼저 성명을 내고 “ESL 창설 과정에서 탈퇴 절차를 공식적으로 밟는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 아스널, 리버풀, 맨유, 첼시도 공식 성명을 통해 불참을 발표했다.

슈퍼리그 창설을 결정한 구단 경영진의 반성도 잇따랐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ESL 창설로 불안과 분노를 야기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스널 이사진 역시 “우리가 실수했다. 사과한다”며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ESL 출범에 반대하는 팬들이 첼시의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


맨유를 8년간 이끌어온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올해 말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ESL 참석을 결정했던 우드워드 부회장은 사실상 리그가 무산되자 책임을 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9일 EPL 6개 구단과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까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명문 12개 구단은 빅클럽만의 새로운 ‘슈퍼리그’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에 축구계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팬들 사이에선 팀의 이익 극대화만 생각한 조치라며 비난이 쏟아졌고 특히 영국에선 보리스 존슨 총리, 윌리엄 왕세손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까지 나서서 ESL 출범에 반대했다.

비난 끝에 결국 리그 구성의 절반에 해당하는 EPL 구단들이 탈퇴하면서 ESL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SL은 이날 EPL 구단의 탈퇴가 현실화한 후 “프로젝트를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토크스포츠 트위터 캡처


한편 월드컵 출전 박탈, 각국 리그 퇴출 등을 거론하며 ESL 창설 시도를 강경하게 반대해온 유럽축구연맹(UEFA)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 등은 이번 EPL 결정에 적극 환영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맨시티의 탈퇴 성명 발표 직후 “맨시티가 ‘유럽축구 가족’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FA 역시 “일부 구단의 ESL 참가 포기를 환영한다”며 “분명하고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준 팬들에게 고맙다. 축구 경기가 팬들을 위한 것임을 강력하게 상기시켰다”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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