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질 없다" 강조했지만..결국 백신 수급 차질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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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백신 스와프' 카드까지 꺼내든 배경엔 갈수록 백신 도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차질 없이 도입하겠다며 정부에 대한 신뢰를 호소하고 있지만, 일부 백신의 혈전 논란과 모더나 백신의 공급 지연 등으로 백신 수급난이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백신 조기 도입을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백신 수급의 불안정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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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백신 스와프’ 카드까지 꺼내든 배경엔 갈수록 백신 도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차질 없이 도입하겠다며 정부에 대한 신뢰를 호소하고 있지만, 일부 백신의 혈전 논란과 모더나 백신의 공급 지연 등으로 백신 수급난이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다만 스와프가 성사되더라도 미국이 제공할 백신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백신의 종류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미 간 백신 스와프를 언급한 이후 의료계에서는 여러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것은 미국으로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먼저 공급받고 이후 국내 생산 백신으로 되갚는 방식이다. 앞서 정부가 언급한 8월 위탁생산 예정인 국내 제약사의 백신이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공장을 통해 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선 백신 물량이나 종류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미국은 성인의 절반 이상인 1억3000만명이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상태지만, 면역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부스터샷’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잉여분 가운데 어느 정도가 한국으로 올지도 확신할 수 없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등 혈전 논란이 있는 백신이 들어오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백신의 종류가 아니라 스와프가 성사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라며 "이와 별개로 기술이전까지 받을 수 있다면 국내생산기반을 갖춰 하반기 백신 수급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백신 조기 도입을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백신 수급의 불안정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AZ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백신들은 혈전 논란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전날 유럽의약품청(EMA)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의 드문 사례와 관련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접종 이익이 더 큰 만큼 접종은 재개됐으나, 앞서 이와 유사한 결론이 내려진 AZ백신의 경우 국내에서는 30세 미만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백신은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모더나 백신은 계약물량 2000만명분 가운데 일부가 상반기 도입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밀렸다. 화이자 백신은 이날 25만회분이 도착해 상반기 700만회분 중 175만회분만 국내 반입된 상황이다. 오는 5~6월 525만회분이 매주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나 실제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검사수 감소 효과가 사라지자 곧바로 200명 가까이 급증하며 지난 14일(731명) 이후 1주일 만에 700명대로 올라섰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92명, 해외유입은 39명이다. 4차 대유행의 불씨가 여전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 상황에 의료대응 여력이 있는 만큼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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