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4회' 류현진, 끊어내지 못한 보스턴 악연

김평호 2021. 4. 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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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아쉬운 투구내용을 보였다.

류현진은 21일 오전 8시 10분(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LA다저스 시절인 2013년과 2019년보스턴을 상대로 한 번씩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12이닝 6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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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 잘 던지다 4회 팀 사이클링 히트 내주며 무너져
평균자책점 1.89서 3.00 상승, 통산 보스턴전 첫 승 무산
보스턴을 상대로 패전을 기록한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아쉬운 투구내용을 보였다.


류현진은 21일 오전 8시 10분(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평균자책점은 1.89서 3.00으로 상승했다.


보스턴은 류현진이 아직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한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하나인데 이날도 웃지 못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단 8개의 공으로 1회를 마무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잰더 보가츠를 상대로 외야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의 아쉬운 타구 판단으로 인해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5번 타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시작으로 3타자 연속 얕은 플라이볼을 이끌어내며 무사 2루 실점 위기를 넘어갔다. 동료의 아쉬운 실책으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신들린 투구로 안정감을 보였다.


3회에는 선두 타자 바비 달벡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케빈 플라웨키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를 마쳤을 때 류현진의 투구 수는 28개에 불과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토론토는 4회 공격에서 보 비셋이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류현진의 보스턴전 통산 첫 승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 보였다.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아로요와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보가츠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내줬다.


1사 이후 곤잘레스에게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투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달벡에 큼지막한 3루타를 얻어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초반 3이닝을 잘 던지다가 4회 들어 보스턴에 팀 사이클링 히트를 내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4회 투구 수만 27개에 달했다.


보스턴전 통산 첫 승이 좌절된 류현진. ⓒ 뉴시스

5회에도 2사 1,3루 위기를 맞이한 류현진은 가까스로 실점을 막아내고 5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즌 2패를 당할 위기에 있다.


보스턴을 상대로 악연은 계속 이어가게 됐다. 류현진은 LA다저스 시절인 2013년과 2019년보스턴을 상대로 한 번씩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12이닝 6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4.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보스턴과 한 차례도 상대하지 않았던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대결부터 쓴맛을 봤다. 올 시즌 앞선 3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보스턴을 상대로 상승세가 꺾였다.


162경기 체제로 치러지는 올 시즌에는 토론토와 보스턴이 총 19번이나 격돌하기 때문에 에이스 류현진도 피해가기는 쉽지 않다. 올 시즌에도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보스턴과 악연을 청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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