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옆 논에 아이들 데리고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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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나 싶으면 여기저기에서 또 다른 시작이 생긴다.
이때만 볼 수 있는 올챙이를 보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 계획을 수정하고, 형들을 따라 논으로 갔다.
우리 마을에 논이 있었다는 것에 놀란 아이와 더 놀라는 엄마, 논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여기에서 올챙이를 잡은 건 처음이라는 엄마, 그리고 아이들이 올챙이 잡이에 몰두하는 모습, 즐거워하는 모습이 행복한 엄마, 논에 빠져 허우적대면서도 웃음이 계속 나는 아이들, 모두 그들만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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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 올챙이 잡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
ⓒ 용인시민신문 |
용인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필자의 아이는 선생님과 일대일, 또는 반 전체가 마을 나들이를 자주 나간다. 교실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교내를 산책하며 학교 숲의 동·식물을 관찰하거나 잡기놀이를 하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시간이 더 많다. 작년에 충분하게 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는지 선생님은 올해 매일 빠짐없이 아이들과 마을 나들이를 한다. 보고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이 이야기로, 글로, 그림으로 풀어낼 수 있게 도와주신다.
▲ 올행이 |
ⓒ 용인시민신문 |
우리나라에서 개구리로 부르는 양서류는 북방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무당개구리 등이 흔하다. 금개구리, 옴개구리, 황소개구리 등도 있다. 논 옆 개울에서 참개구리 여러 마리를 보았으니, 이날 아이들이 잡고 놀았던 올챙이는 참개구리 올챙가 많았을 것이다.
▲ 눈둑에 핀 별꽃 |
ⓒ 용인시민신문 |
논을 포함한 습지생태계는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많은 생물이 습지생태계를 서식지로 삼는다. 또한 아마존의 거대한 숲과 함께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대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인공습지인 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번에 다녀온 논도 곧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을 기약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내년에도 올챙이를 잡으러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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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는 홍은정 생태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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