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매운맛' Ryu, 5이닝 4실점 패전 위기..ERA 3.00
류현진(34·토론토)이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1-4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점수 차가 유지된 채 경기가 끝나면 시즌 2패(1승)째를 당하게 된다. 경기 전 1.89였던 평균자책점도 3.00까지 치솟았다.
쉽지 않은 상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보스턴은 팀 타율이 0.286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 득점, 2루타, OPS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도 모두 1위였다. 전날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루카스 지올리토를 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개막 후 3경기에서 피안타율 0.143을 기록했던 지올리토는 1이닝 8피안타(2피홈런) 8실점 했다. 보스턴은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 '전원 오른손 타자'를 세웠다.
3회까지는 순항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투구 수가 8개. 2회 선두타자 잰더보가츠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손쉽게 요리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바비 달벡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두 이닝 연속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케빈 플라웨키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문제는 4회였다. 1-0으로 앞선 4회 말 크리스티안 아로요와 J.D 마르티네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주자가 쌓였다. 이어 보가츠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시속 91.1마일(146.6㎞) 포심 패스트볼이 장타로 연결됐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즈를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마윈 곤잘레스에게 2루타, 2사 후 달벡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해 점수 차가 1-4로 벌어졌다.
5회에도 흔들렸다. 1사 후 아로요를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내보냈다. 이어 마르티네스의 내야 땅볼을 유격수 보 비셋이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실책.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 후속타 불발 처리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83개(스트라이크 59개)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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