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사원, 김어준 출연료 직무감찰에 즉각 나서라

2021. 4. 2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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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교통방송)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 고액 출연료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회당 약 200만원, 5년간 23억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편파방송을 문제 삼아 김씨를 교통방송에서 퇴출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일 현재 30만명 정도가 동의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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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교통방송)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 고액 출연료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회당 약 200만원, 5년간 23억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물론 TBS 측도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민감한 개인 소득 정보를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며 지급 내역 공개를 회피하고 있다.

TBS에 따르면 뉴스공장은 2018년 1분기부터 3년 넘게 동 시간대 전체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TBS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라디오 협찬, 유튜브, 팟캐스트 광고 등을 통해 연간 70억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반면 뉴스공장 제작비는 이렇게 벌어들이는 총수익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라고 한다.

김씨가 이런 이유로 상당한 액수의 출연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은 일리가 없지 않다. 하지만 다른 유명 방송인 등과 비교했을 때 적정한지 등에 대해서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김씨의 출연료는 서울시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따라서 서울시민도 그에게 얼마나 주어지는지 알 권리가 있다. 더욱이 김씨는 친정권 방송 편향성 논란까지 불러일으켜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편파방송을 문제 삼아 김씨를 교통방송에서 퇴출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일 현재 30만명 정도가 동의할 정도다. 보수성향 한 변호사단체는 출연료 산정의 구체적인 근거가 되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을 공개하라는 취지의 행정심판까지 청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감사원은 지난 19일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국회에 답변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공개한 서면 질의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TBS는 감사원법 규정에 따라 회계검사(예산 집행 등 포함)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고 답했다. TBS 측은 여러 의혹이나 억측을 해소하기 위해 구체적인 지급 내역을 공개하는 게 맞는다. 그런데 그럴 의사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감사원이라도 나서 즉각 감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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