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S]최형우, '2000안타' 달성에도 자책
최형우(38·KIA)가 역대 12번째 2000안타를 달성했다. 개인 기록보다는 소속팀에 기여하지 못한 자신의 경기력을 탓했다.
최형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1722번째 출장에서 대기록을 남겼다. 2홈런으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은 것.
최형우는 1회 초 2사 1루에서 LG 선발 투수 정찬헌에게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KIA가 2-1로 앞선 5회 초 2사 1루에서도 정찬헌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이병규 LG 타격 코치가 보유한 역대 최고 경기(1653경기)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경기 수에 2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KIA는 이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고, 최형우의 기록도 더 빛났다.
경기 뒤 최형우는 "(상대 투수) 정찬헌의 승부구를 노리긴 했지만, 홈런은 기대하지 않았다. 이런 타격감으로 홈런을 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앞선 13경기에서 타율 0.226를 기록하며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었다. 이날 홈런 2개를 치며 대기록을 세웠지만, 타격감은 정상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았다고 본다. 최형우는 "타석에 있어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라며 현재 타격감을 바라봤다. 이어 "팀이 이기면 그나마 낫지만, 5할 승률 언저리에 있던 상황이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가 너무 못했다"라고 자책했다.
최형우는 대기만성형 타자다. 현재 리그 정상급 선수들에 비해 늦게 주전이 됐다. 그래서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더 오래 하는 것"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2000안타를 달성한 뒤에도 그렇게 말했다. 목표로 삼은 안타 개수도 없다. 2000안타 고지에 오르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 반열에 올랐지만, 자신을 향한 평가도 유보했다. "나는 레전드는 멀었다"라며 말이다. 그저 팀에 도움되는 타격을 하려고 한다.
최형우가 유일하게 욕심을 내는 기록은 타점이다. 팀의 중심 타자로서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막 전부터 통산 최다 타점은 욕심을 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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