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왕' 출연 뒤 배민 앱 닫은 걸작떡볶이..대표 자필 사과문

신혜연 2021. 4.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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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예능 '네고왕'에 출연해 특별메뉴 행사를 벌인다고 홍보한 뒤에 배달 앱 주문을 막아 논란이 됐던 '걸작떡볶이'가 해명에 나섰다.

네고왕 방송 화면 캡처

19일 걸작떡볶이치킨 (주)위드인푸드(이하 걸작떡볶이) 대표 김복미 대표는 공식 SNS에 친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예상을 뛰어넘는 관심과 사랑을 주신 것에 감사의 마음 전한다"며 "고객분들의 관심에 실시간으로 만족을 드리고 싶었으나, 현재 매장마다 주문 폭주로 실망을 안겨드리고 있는 점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걸작 떡볶이는 배달 앱 '배달의 민족'(배민)을 오픈하면 5분 안에 30~50개의 주문이 동시에 접수돼 당장 주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밀린 주문이 처리되면, 다시 주문 접수하고, 닫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걸작떡볶이 공식 SNS


이어 "지난주부터 본사 임직원 모두 비상근무를 하며 최대한 많은 물량을 준비했으나, 걸작의 치킨은 국내산 냉장육만을 사용하여 미리 가공할 수 없는 제품이라 잠시 품절 될 수도 있다"며 "기다려주신 고객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추가 이벤트도 공지했다.

김 대표는 "'네고왕' 이벤트를 이번 주 금요일(23일)과 다음 주 금요일(30일) 이틀간 똑같은 내용으로 진행한다"며 "앙코르 이벤트 진행에 모든 고객분의 주문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단 한 분의 고객이라도 더 걸작을 주문하실 수 있도록 본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들의 상황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각 가맹점에서도 주말부터 이어진 주문 폭주로 피로감이 높으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고 계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복미 누나'로 불린 것이 영광"이라며 "한 번도 안 먹은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먹는 고객은 없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네고왕'은 프로그램 진행자가 기업체를 찾아가 소비자를 위해 '특별 할인'을 받아낸다는 콘셉트의 웹 예능이다.

걸작떡볶이편은 지난 16일 공개됐다.

네고왕 방송 화면 캡처
네고왕 방송 화면 캡처

이날 걸작떡볶이는 방송 이후인 19일부터 21일까지 모듬튀김과 주먹밥, 당면사리, 스파게티면 등을 증정하는 '네고왕떡닭세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메뉴들은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해 가능하다고 안내했으나, 정작 배민 앱에서 걸작떡볶이를 주문할 수 없어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됐다.

다음은 걸작떡볶이 김복미 대표 명의의 사과문 전문.

「 안녕하세요?

걸작떡볶이치킨 (주)위드인푸드 대표 김복미입니다.

우선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과 사랑을 주신 것에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객분들의 관심에 실시간으로 만족을 드리고 싶었으나, 현재 매장마다 주문 폭주로 실망을 안겨드리고 있는 점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현재 배민을 오픈하면, 5분안에 30~50개의 주문이 동시에 접수되고 있어 바로 주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밀린 주문이 처리되면, 다시 주문 접수 받고, 닫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주부터 본사 임직원 모두 비상 근무를 하며 최대한 많은 물량을 준비했으나, 걸작의 치킨은 국내산 냉장육만을 사용하여 미리 가공할 수 없는 제품이라 잠시 품절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만 기다려주신 고객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지난 금요일 방송 후, 여러분들이 올려주는 댓글 하나 하나 직접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실망하신 고객분들의 조언과 충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감사의 마음과 죄송함 마음 동시에 담아 네고왕 떡닭세트 이벤트 앵콜을 바로 약속드립니다.

이번주 금요일(23일)과 다음주 금요일(30일) 이틀간 똑같은 내용으로 앵콜 진행합니다.

앵콜을 진행하더라도 모든 고객분들의 주문을 받기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분의 고객이라도 더 걸작을 주문하실 수 있도록 본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각 가맹점에서도 주말부터 이어진 주문폭주로 피로감이 높으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복미언니, 복미누나로 불린 것에 영광의 마음 전하며,

한번도 안 먹은 고객은 있어도 한번만 먹는 고객은 없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걸작떡볶이치킨 대표 김복미 올림 -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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