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좌' 김연경, 거취 질문에 "조목조목 생각해볼 것"

이동환 2021. 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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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이야기하기도 곤란할 정도로 이야기한 게 없어 조심스러워요. 빨리 정하기보단 조목조목 생각해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11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첫 시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통산 4번째로 품에 안은 '연경좌' 김연경(흥국생명)은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이 끝난 뒤 향후 거취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치르고 흥국생명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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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잔류-해외 재진출 사이 고민 중
"국내에 잘 적응, 심리적으로 안정돼"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 전해
트로피에 입 맞추는 김연경. 연합뉴스


“가능성을 이야기하기도 곤란할 정도로 이야기한 게 없어 조심스러워요. 빨리 정하기보단 조목조목 생각해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11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첫 시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통산 4번째로 품에 안은 ‘연경좌’ 김연경(흥국생명)은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이 끝난 뒤 향후 거취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치르고 흥국생명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공격종합 1위·서브 1위에 오를 정도로 여전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디그 5위·수비 7위로 수비적인 능력도 탁월했다. 때문에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해외 유수의 리그에서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잔류 가능성도 점쳐졌다. 김연경은 이소영(GS칼텍스)에 2표 차로 MVP가 되긴 했지만, 팀 내부적인 상황 탓에 정규리그 2위·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다. 시즌 중후반까지 단독 1위를 달리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수식어로 불렸던 것 치고는 다소 아쉬운 마무리였다.

리베로 김해란이 출산을 마치고 다시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며 김연경의 게시물에 ‘행복하자~~언니랑 같이’란 댓글을 단 것도 잔류설을 부추겼다. 김연경의 높은 몸 값 탓에 다음 시즌 창단이 가시화되고 있는 제 7구단 페퍼저축은행 합류도 국내에서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다.

팀원들과 기뻐하는 김연경(가운데)의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하지만 시즌이 종료된 지 3주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김연경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김연경은 국내 무대에서 1년을 보내고 난 뒤 기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처음엔 설레기도 하고 큰 포부를 가지고 왔는데, 지금은 초반의 설렘 같은 건 지나간 것 같다”며 “국내에 잘 적응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라고 밝히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올 시즌 여자프로배구는 ‘김연경 효과’에 힘입어 경기당 평균 시청률(1.23%)과 최고 순간 시청률(챔프전 3차전·4.73%)에서 각각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21-2022시즌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메달에 도전하는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개막한다. 페퍼저축은행이 새로 창단되는 등 외연이 넓어지는 이슈도 있다. 김연경이 V-리그에 남는다면 더 큰 이슈몰이가 가능하다.

거취는 아직 오리무중이지만, 김연경의 머릿 속은 마지막까지 V-리그와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올 시즌 배구만이 아닌 시끄러운 일들이 많았음에도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는데, 많은 팬 분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 항상 감사해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생각해요. 배구인들이 책임감을 갖고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 해요. 그래야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시지 않을까요? 배구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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