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건희가 모은 걸작들 지방 미술관에도 간다

손영옥 2021. 4. 20.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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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수집한 방대한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일부 수집품은 지방 미술관에 기증한다.

이 회장 유족은 이 가운데 고미술품은 국립중앙박물관, 근현대미술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기증하는 방안을 비공식 협의 중이며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인 오는 30일쯤 사회 환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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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천경자 등 작품 20여점 대구·전남미술관에 각각 기증
삼성 측이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일부를 지역 안배 차원에서 대구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 등 지방에도 기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대구 출신 이인성의 ‘경주 산곡에서’, 전남 고흥 출신 천경자의 ‘꽃과 나비’, 신안 출신 김환기의 ‘영원의 노래’. 삼성미술관 리움 등 제공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수집한 방대한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일부 수집품은 지방 미술관에 기증한다. 이는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에도 부합한다.

19일 삼성 주변과 문화계에 따르면 삼성 측은 대구미술관(시립)과 광양 전남도립미술관 등 지방 공립미술관에 ‘이건희 컬렉션’ 기증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증 목록에는 지역 출신 주요 미술 작가들의 작품 각각 20여점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미술관에는 이곳의 간판 화가인 이인성(1912∼1950) 이쾌대(1913∼1965)와 근대 서화를 이끈 서병오(1862~1935), 서양화가 서동진(1900∼1969) 등 작가 5∼7명의 작품 목록이 전해졌다.

전남도립미술관에는 이당 김은호(1892∼1979) 청전 이상범(1897∼1972) 의재 허백련(1891∼1979) 등 근대기 서화가들과 함께 김환기(1913∼1974) 오지호(1905∼1983) 천경자(1924∼2015) 등 미술사에 획을 그은 작가를 중심으로 작가 8∼9명의 작품이 기증 목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작가로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 작품은 비구상 대표작과 천경자의 작품은 인기작 ‘꽃과 나비’가 포함돼 있어 지역 미술관 컬렉션의 품격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건희 컬렉션은 총 1만3000여점으로 시가감정총액은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유족은 이 가운데 고미술품은 국립중앙박물관, 근현대미술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기증하는 방안을 비공식 협의 중이며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인 오는 30일쯤 사회 환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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