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생긴 전립선암, 방사성 동위원소로 제거한다

민태원 2021. 4. 2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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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성암 발생률 4위의 전립선암은 악성도가 높고 다른 장기로 잘 퍼진다.

대개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치료 반응이 떨어지는 '거세저항 전립선암'으로 변한다.

곽 교수는 "더 이상 표준치료가 소용없는 거세저항 전립선암 환자 다수가 외국에 나가 PSMA 치료를 받고 있는데, 조만간 국내에서 더 우수한 치료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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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곽철·강건욱 교수팀
표적 진단약·치료제 상용화 나서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인 전립선의 모형. 전립선암에 적용되는 호르몬 치료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이 생긴다. 게티이미지


국내 남성암 발생률 4위의 전립선암은 악성도가 높고 다른 장기로 잘 퍼진다. 대개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치료 반응이 떨어지는 ‘거세저항 전립선암’으로 변한다. 호르몬 치료에 내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거세저항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없애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표적 치료법이다. PSMA는 전립선세포 표면에 주로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곽철,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팀은 획기적인 전립선암 치료법으로 각광받는 PSMA 표적 진단약(PSMA-NGUL)과 치료제(PSMA-DGUL) 상용화에 나섰다. 연구팀이 개발한 의약품 기술을 이전받은 바이오벤처기업이 임상용 신약을 생산해 동물실험까지 마쳤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치료제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외국에서 쓰이고 있는 것(PSMA-617)보다 효과가 더 좋게 나왔다. 분자 구조가 단순해 다른 장기에서의 체외 배출 속도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진단약도 기존 약(PSMA-11)보다 성능이 더 우수했다.

강 교수는 19일 “새로 개발한 PSMA 진단제와 치료제는 방사성 의약품을 활용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더 이상 표준치료가 소용없는 거세저항 전립선암 환자 다수가 외국에 나가 PSMA 치료를 받고 있는데, 조만간 국내에서 더 우수한 치료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핵의학저널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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