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수급 난항인데.. 또 불거진 AZ 안전성 논란

최예슬,송경모 2021. 4. 2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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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길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미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인도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해 국제 백신공동구매기구인 코백스에 공급하던 백신을 자국민에게 우선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하반기에 백신을 추가 확보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이고 내년 이후 백신 확보에 대한 부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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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혈전증 이어 뇌척수염 의혹
'백신공장' 인도, 자국 우선 공급
美 '부스터샷' 땐 국내 확보 타격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길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세계의 ‘백신 공장’인 인도에선 자국에 백신을 먼저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백신을 한 번 더 접종하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시행할 지 3분기쯤 결정하기로 했다. 부스터샷이 현실화되면 모더나, 화이자 등 미국 제약사의 백신을 3분기에 대량 받기로 한 우리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미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인도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해 국제 백신공동구매기구인 코백스에 공급하던 백신을 자국민에게 우선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백스를 통한 백신 수급이 어려워지면 5월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83만4000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까진 코백스로부터 백신 공급 일정 변동을 통보받은 바 없다”며 “미국의 수출제한을 비롯해서 인도 문제 등 여러 변수가 생기고 있어 국제 상황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부스터샷 역시 전 세계 백신 공급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부스터샷의 필요 여부에 대한 판단이 늦여름이나 초가을쯤 내려질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미국이 부스터샷을 결정하고 미국 제약사가 자국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게 되면 국내에선 그만큼 백신 확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하반기에 백신을 추가 확보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이고 내년 이후 백신 확보에 대한 부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희귀혈전증에 이어 급성 파종성뇌척수염(ADEM) 연관 우려도 제기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이 백신을 맞은 40대 여성 간호조무사는 1주일 후부터 두통, 두드러기 등 이상반응을 보였다. 2주가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입원했고, ADEM을 1차적으로 진단받았다. 아직 백신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한 달 후 최종 진단을 내리고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을 통해 백신과의 인과성을 심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독감)나 홍역 등 다른 백신을 맞은 뒤에도 ADEM이 나타난다며 백신 연관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봤다. ADEM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신경세포 단백질을 바이러스 단백질로 오인해 파괴하면서 발병한다. 김광국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척수쪽에 염증이 생기면 다리나 흉부 감각 둔화, 마비, 대소변 장애가 올 수 있다”며 “신경 자체가 회복되는지 보려면 보통 1년 정도 기다리는데 염증이 남으면 그대로 간다”고 전했다. 예후가 좋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영준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ADEM 의심 사례는 외국에서도 있었지만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건 없다”며 “이 질환이 일반적인 발생 수준에 비해 백신 접종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는 양상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이날 0시 기준 151만7390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 사례는 누적 1만2229건으로 집계됐다.

최예슬 송경모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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