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옥상옥' 비판에.. 靑은 업무 분장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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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기모란(사진) 청와대 방역기획관 인사를 두고 야권이 '옥상옥'이라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19일 방역정책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기 기획관은 사회정책비서관실이 기존에 하던 업무 가운데 방역 부분을 맡게 된다.
기획관 자리가 비서관과 동일한 직급이고, 코로나 대응의 효율을 위해 업무만 나눴기 때문에 옥상옥 인사가 아니라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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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기모란(사진) 청와대 방역기획관 인사를 두고 야권이 ‘옥상옥’이라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19일 방역정책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힘을 빼기 위한 인사가 아닌 업무 조율 차원의 인사라는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기 기획관은 사회정책비서관실이 기존에 하던 업무 가운데 방역 부분을 맡게 된다. 방역 업무를 넘겨준 사회정책비서관실은 백신 수급에 주력하게 된다. 기획관 자리가 비서관과 동일한 직급이고, 코로나 대응의 효율을 위해 업무만 나눴기 때문에 옥상옥 인사가 아니라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기 기획관 임명에 대해 “정 청장의 힘을 빼고 대놓고 정치방역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기 기획관이 정 청장에게 지시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기 기획관이 과거 ‘백신이 급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상황에서는 많은 방역 전문가가 유사한 주장을 했던 만큼 기 기획관의 잘못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 기획관은 지난해 11월 한 라디오에서 백신 구매와 관련해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기 기획관 선임을 통해 청와대의 방역 전문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백신 수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범여권에서도 나온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정부의 백신 확보가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 초기의 K방역 성과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느라 정작 백신 구매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안일함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 수급 불안 사태의 1차 원인은 백신 구매의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이 백신 추가 확보 방안, 면역 효율성 증대 방안, 백신 접종 수용률을 높일 방안 등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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