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계 420투쟁단 코로나19 섬처럼 고립 대책필요

정창교 2021. 4. 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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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420장애인차별철폐 집회에서 코로나19로 섬처럼 고립된 장애인들의 현실이 드러났다.

인천장애인부모연대 정완섭 부회장은 "코로나19로 공공시설과 복지시설이 문을 닫아 발달장애인들은 복지시설 이용이 어려워졌다"며 "특히 성인발달장애인의 대부분이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며 일상생활을 보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장애인과 그 가족을 사회적 고립으로 내모는 공범"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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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420장애인차별철폐 집회에서 코로나19로 섬처럼 고립된 장애인들의 현실이 드러났다.

인천장애인부모연대 정완섭 부회장은 “코로나19로 공공시설과 복지시설이 문을 닫아 발달장애인들은 복지시설 이용이 어려워졌다”며 “특히 성인발달장애인의 대부분이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며 일상생활을 보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장애인과 그 가족을 사회적 고립으로 내모는 공범”이라고 질타했다.

지난해 12월 말 고양시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장모씨가 실종된지 90일만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안타까운 사건은 코로나19로 가족과 집에서만 생활하다, 인적이 없는 드문 곳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참사를 겪게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발달장애인 실종 건수는 매년 8000건이나 되고, 발견되었지만 이미 사망한 건수는 총 271건에 달한다”며 “코로나로 닫아 걸었던 사회복지시설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천장애인부모연대 이원숙 부회장은 “지난 2019년 4월 인천시청 점거 투쟁을 한지 2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 인천시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를 매년 2곳씩 확대하겠다고 했는데도 2년이 지난 지금 1곳도 설립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 부회장은 “인천에는 발달장애인권리보장 및 지원조례가 있으나 말뿐인 약속과 무관심이 계속되고 있다”며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의견을 수렴해 발달장애인지원 5개년 계획을 즉각 수립해하고, 약속한대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설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 오지현 활동가는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들은 갈 곳이 없다”며 “비장애인과 같이 사회에서 함께 일하며 살고 싶지만 운좋게 직장을 구하게 돼도 월급을 적게 받는 것이 발달장애인들의 현실”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또 “최근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도 조금씩 생기고, 직업을 갖기 위해 준비할 수 있는 훈련센터도 만들어졌지만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친구들이 많다”면서 “요양보호사와 바리스타로도 일을 하기위해 면접을 보면 발달장애인이라고 뽑아주지 않는 곳도 많고, 바리스타로 일할 때는 손님이 제가 커피를 맛없게 만든다며 사장님께 저를 해고하라고 하면서 저는 직장을 잃게 된 적도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요양보호사로 일할 때는 제가 실수를 많이 한다고,
일하는 게 느리다고 항상 무시를 당했다”며 “결국 계약만료로 인해 재계약이 되지 않아 일자리를 잃게 됐다. 저와 같은 발달장애인들은 일자리 갖는 게 어려워 보호작업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보호작업장은 월급도 적고, 발달장애인들이 일하기에 맞지 않는 업무들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장애인 당사자들은 “우리에게도 일할 기회를 달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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