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라더니.. 논란에 어묵탕집 '국물 재사용' 시인

최민우 2021. 4. 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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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 육수를 재사용했다는 주장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인 가운데 해당 업주가 음식 재사용을 인정했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 중구청은 이날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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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부산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 육수를 재사용했다는 주장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인 가운데 해당 업주가 음식 재사용을 인정했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구청은 해당 업소에 대해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업주를 형사 고발할 계획이다.

앞서 해당 식당 측은 논란이 커지자 손님이 오해한 것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맛집’ 믿고 갔는데… “어묵탕 재사용”

지난 18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보면 작성자는 지난 17일 부산 중구 한 유명 식당에서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

작성자는 이때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 줬다고 했다.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측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작성자가 공개된 사진 2장에는 한 직원이 국자로 국물을 뜨는 모습이 담겨있다. 하지만 동영상이 아니어서 전후 관계는 자세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글 작성자는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라면서 “바로 계산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랍니다’(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대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면서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해당 업주 “음식 재사용? 있을 수 없는 일”

이에 해당 식당 측은 부산일보에 “어묵탕을 토렴식으로 데워 다시 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업주는 “어묵탕 접시 국물에 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 있는데 (토렴식으로 데우면) 육수통에 있는 국물을 모두 못 쓰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국물을 버리고 육수탕에 있는 육수를 국자로 떠서 그릇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업주는 “국물을 재사용한 적이 없다”라며 재차 강조하며 글 작성자가 당시 주방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며 재사용 의혹을 오해라고 말했다.

중구청 “현장 점검에서 사실로 확인”

하지만 해당 업주의 주장은 하루도 안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중구청은 이날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며 “이르면 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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