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 감염시 큰 위험..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 둬야"

전미옥 2021. 4. 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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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의학계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한 권고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심한 골수저하를 유발하는 세포독성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의 판단 하에 접종 시기를 고려하고,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혹은 CAR-T 등의 세포치료를 받은 환자는 치료 종결 3개월 이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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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회 권고문 속출.. "잠 잘자야 효과 높아"
서울의 한 보건소에서 실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모습. 국민일보DB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의학계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한 권고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질환별 주의사항부터 접종 전후 알아야 할 점 등 전문성에 기반을 둔 정보들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대처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금기 대상자 안내와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대처법을 담은 권고문이다. 학회에 따르면, 과거 약물이나 다른 백신 등에서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을 경험한 경우 반드시 접종 전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응급조치 후 안정까지 약 1~4시간이 소요되며 회복 중인 환자를 일어서거나 걷게 해서는 안 된다는 안내도 담겼다.

유진호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홍보이사(서울아산병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확률은 굉장히 낮고, 발생하더라도 의료기관에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안내문을 발표했다”며 “기존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더욱 백신 접종이 걱정될 수 있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암, 신장질환 등 중중질환자에 대한 맞춤형 백신 권고안도 나왔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암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잠정 권고안’을 내고 접종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심한 골수저하를 유발하는 세포독성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의 판단 하에 접종 시기를 고려하고,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혹은 CAR-T 등의 세포치료를 받은 환자는 치료 종결 3개월 이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안내했다.

대한신장학회는 투석 환자와 만성콩팥병 환자의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는 권고문을 냈다. 또 ‘투석환자를 우선접종 대상자로 정할 것’도 건의했는데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이유에서다. 학회는 “투석 환자들은 면역력이 저하돼있어 감염에 취약하고 현실적으로 투석치료 중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 이차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며 “의료진, 요양시설 입소자처럼 백신접종 우선순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48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발열 등 경미한 증상에는 응급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백신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날 경우 응급의료자원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조치다.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질수록 응급실도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발열 시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등을 복용한 뒤 증상을 지켜보도록 하고, 단순 발열로 바로 응급실에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수면 지침’을 내놓은 학회도 있다. 대한수면학회는 코로나 백신 효과를 높이는 수면 지침을 발표했다. 백신을 맞은 후에는 평소보다 잠을 푹 자도록 하고, 하루에 5시간 이하의 수면은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며 면역기능에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권고 사항이다.

전미옥 쿠키뉴스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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