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난 강단있는 파이터..외연 확장에 충청 원내대표 나와야"

백상진,강보현 2021. 4. 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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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태흠 의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독선적 의회 운영을 바꾸지 않는다면 싸울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께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여당의 횡포를 정확히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강단있게 싸울 수 있는 ‘파이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적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며 “충청권 출신이 새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회 독재, 용납 못해”
-출마선언에서 강한 투쟁력을 강조했다. 여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건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사인 윤호중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가 됐다는 건 지난 1년간의 독선적인 의회 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거다. 원내 지도부에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청와대 출신들도 있다. 그럼 상황에 따라 싸울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물론 민생 문제나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문제는 협치를 하겠지만 의회 독재와 독선을 바꾸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거다.”

-원내대표가 되면 여야 대치가 심해질 거란 관측도 있다.
“여야 대치를 해도 (민주당에서) 수로 밀어붙이면 그 대치가 오래 가겠나. 협상 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민주당의 횡포를 정확히 알리고, 우리는 대안을 갖고 국민을 바라보며 싸우겠다.”

-원내대표가 됐을 때 윤호중 원내대표와 가장 먼저 협상할 사안은.
“상임위원장 등 직책을 독식하는 부분에 대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하겠다. 또 LH 사태 특검도 있고,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문제도 수사결과를 보면서 특검을 요구하겠다. 탈원전 정책에 따른 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결과를 보면서 특검을 할 것인지, 국정조사를 할 것인지 정하겠다.”

“난 강단있는 파이터...충청권 원내대표 필요”

-출마선언에서 ‘사생취의’를 강조한 배경은.
“원내대표나 당대표직을 수행하기 위해 출마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디딤돌이나 징검다리로 직을 수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원내대표와 당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여정에서 마지막으로 부여받은 책무다.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사심 없이 해야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를 평가한다면.
“사실 처음에는 ‘자강’이 필요하다고 봐서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했다. 하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은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강단있게 중심을 잡고 당을 변화시켰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도 이뤄냈다. 이런 부분은 높이 평가한다. 다만 당을 나가서 비판한 것은 일부 과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 4명이 출마했다. 다른 후보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은.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 의회 독재가 이뤄지는 정치상황에서는 우선 강단있게 싸울 수 있는 ‘파이터’가 필요하다. 두 번째, 의회는 정책 경쟁으로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다. 정책 대결을 할 때 사람을 보는 눈, 사안을 판단하는 능력이 제일 정확하다고 본다. 세 번째, 새 원내대표는 정치적 사심이 없어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 수 있는 강단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적 외연을 넓히려면 영남보다는 충청권 출신이 원내대표를 하는 게 맞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초선 의원도 있다. 초선 당대표론에 대한 생각은.
“초선 의원들이 당대표에 나오고, 혁신과 쇄신을 요구하는 건 아주 신선하고 적극 환영한다. 다만 혁신과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들에게 선보이고 설득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의 가치 재정립 후 야권통합 논의해야”
-원내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어떻게 하나.
“곧 사퇴하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 이미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선거 끝나고 통합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당에서도 공식적으로 추인하지는 않았지만 똑같이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면 임기가 끝나는 주 권한대행이 말할 게 아니라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세부적인 절차를 밟아 통합을 하면 된다. 안 대표가 유보적인 입장인데 국민의당도 의석 수는 적지만 집으로 비유하면 큰 집이든 작은 집이든 세간이 다 있다. 그런 부분을 간과해선 안된다.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

-야권 대통합 방식은.
“지금은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변화와 혁신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내용을 고민해야 한다. 당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부분에도 집중을 해야 한다.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당의 가치가 재정립된 이후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서 야권 통합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꾸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둘 다 장단점이 있다. 단일지도체제에서 최고위원은 초·재선 의원들이 많이 있어서 중량감에는 부정적인 면이 있다. 집단지도체제도 과거 계파 싸움으로 번져서 ‘봉숭아학당’이라는 말도 나왔다. 장단점이 있는데 시기적으로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지금 이 논의를 하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 앞으로 대선을 관리해나가는 과정이나 대선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지금은 이 논의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백상진 강보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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