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당뇨병 있으면 암 조심해야

2021. 4.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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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간 당뇨병을 앓고 있는 L씨는 올해 초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번 대장암 수술로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관리를 하게 됐다.

당뇨병이 암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면서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는 데 있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췌장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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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간 당뇨병을 앓고 있는 L씨는 올해 초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번 대장암 수술로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관리를 하게 됐다. 당뇨병은 자칫 방치하면 암을 비롯한 각종 합병증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중 탄수화물은 위에서 포도당으로 변해 혈액으로 흡수된다. 이때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신체 내 필요한 부위에 포도당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액 속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하고, 혈액과 함께 온 몸을 타고 돌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당뇨병이 암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면서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과 분자 구조가 비슷한 호르몬인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가 활성화되어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췌장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높은 혈당은 암 발생뿐 아니라 암 치료에도 영향을 준다. 수술 후 감염의 위험도를 높이고 상처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치료 약물에 의해 혈당 조절이 매우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 암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

암을 비롯한 합병증 예방을 위한 혈당 조절 목표는 동반 질환, 나이, 합병증 유무 등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공복혈당 7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 90∼180mg/dl, 당화혈색소 6.5%이하로 조절하도록 권하고 있다. 혈압은 140/85mmHg이하로 유지하고 저밀도콜레스테롤 100mg/dl미만, 중성지방 150mg/dl미만, 고밀도콜레스테롤은 남자 40mg/dl초과, 여자는 50mg/dl초과를 권장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암에 있어서 비(非)당뇨인 보다 더욱 취약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혈당 문제 뿐 아니라 환자에 따라 당뇨 치료를 위해 암 치료 일정을 미루는 등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 혹은 당뇨가 있는 가족이 있다면 평소 당뇨 관리를 위한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 암과 같은 합병증에 걸리지 않도록 먼저 노력하자. 동시에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연령대에 맡는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 위한 암 예방 5대 건강 습관

①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②규칙적인 운동과 육체적 활동을 늘린다.
③건강한 식단으로 식이 조절을 한다.
④주치의가 처방한 약을 꼭 복용한다.
⑤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다.

구윤희 원자력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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