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건 배달' 불 붙었다..'귀하신 몸'된 배달 라이더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2021. 4. 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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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
# 한 집만 팬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 `한 집만 팬다?`인데, 집을 팬다고요?

<기자>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난 한 놈만 팬다`라는 유명한 대사가 나옵니다.

그 이후로 여러 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말인데 특히 `선택과 집중`을 설명할 때 사용되죠.

배달 업계의 트랜드가 바로 한 집에 집중돼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배달업계에서 배달원 한 명이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건데요.

그간은 기사 1명이 주문 5건을 모아서 처리하는 묶음 배달이 표준이었는데,

시장 후발주자였던 쿠팡이츠가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죠.

음식점 업주나 소비자에게 `쿠팡이츠는 빠르다`는 인식을 남겼기 떄문입니다.

이에 배달의민족도 오는 6월 서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단건 배달을 진행합니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위메프오도,

배달 대행업체를 활용한 일대일 배달 당 다양한 단건 배달 모델을 제시한다고 합니다.

<앵커>

요새 배달이 잘 되는데, 기사 확보가 될 수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기자>

네. 음식배달 시장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급성장하고 있죠.

지난 2월 음식배달 거래액은 1조 8,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이상 증가했습니다.

음식 주문이 느는 만큼 배달 기사를 찾는 수요도 클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배달 서비스가 `묶음`에서 `단건`으로 바뀌면서 인력이 더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플랫폼들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배달 기사를 등록하기도 할 정도죠.

<앵커>

그래서 이제는 공유 킥보드 업체랑 손을 잡았다는 얘기도 있다는데요?

<기자>

네.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배달을 하는 인력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업 배달 기사는 회사에서 기기를 대여하지만 부업 기사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부업 기사를 위한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고, 이용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손을 잡은 겁니다.

뚜벅이 배달로는 반경 1km 이내만 주문이 배정되지만 킥보드 대발은 2km 안팎으로 늘게 됩니다.

공유 킥보드 업체들도 최근 공격적으로 킥보드 수를 늘려놓은 터라,

가동률을 높일 수 있어서 상호 윈윈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지효 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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