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들 '동맹 줄세우기' 전략, 한국 외교입지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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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는 "러시아가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대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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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정보당국도 중·러의 협력 확대를 중대한 위협 요인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 질서 재편을 목표로 한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동맹 줄세우기’ 전략이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좁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는 “러시아가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대목이 포함돼 있다. 해당 문구는 “서방 동맹을 약화하고 새로운 다극 국제 질서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글로벌 이벤트를 형성하려 한다”는 내용을 담은 ‘러시아의 도발적 행동’ 단락에 언급돼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프레더릭 켐프 회장은 18일(현지시간) CNBC 기고문에서 이를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리더십이 악몽의 시나리오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켐프 회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대만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각각 벌인 위협을 설명하며 “이들 국가의 군사적 행동 규모와 강도는 즉각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행동과 전략을 조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확신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시아에서 형성되고 있는 일련의 긴장감이 모종의 협력적 전략에 기초한 것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지난주 미 정보위 청문회에서 “러시아는 ‘제한된 군사 공격’을 위한 충분한 병력을 축적했다”고 경고했다. 토드 월터스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은 수 주 내 러시아의 침공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은 이 같은 위협에 국가적 자산을 집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군 철수 결정은 중국, 코로나19와 같은 도전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중국도 이 같은 인식을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중·러 관계는 심화하고 미국과 동맹국은 약화한다’는 사설에서 “솔직히 말해 이 지역(유라시아)의 어떤 국가도 중국이나 러시아에 맞서 싸울 수 없다. 미국과의 동맹을 맺어 중국과 러시아와 대결하는 나라라면 참담한 일”이라고 압박했다. 켐프 대표는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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