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깊은 우려" 원희룡 지사, 주제주 일본 총영사 첫 초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태평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19일 주제주 일본국총영사관 이세키 요시야스(井関至康) 총영사를 초치(招致)했다. 초치는 국가간에 외교적 현안이 있을 때 상대국의 대사 등을 불러들여 항의 등을 하는 절차다. 원 지사가 일본 총영사를 초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집무실로 이세키 총영사를 불러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 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인 위협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 동안의 한일 우호 협력관계를 강조하며 전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절차 공유, 진정성 있는 배려의 자세 등을 강조하고 이 같은 제주도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잘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세키 총영사는 일본 정부의 그간의 입장을 설명하며, 제주도의 상황 등을 일본 대사와 본국에 알릴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케우치 오사무(池内 修) 수석 영사도 함께 참석했다. 제주도에서는 고춘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양홍식 해양수산국장이 배석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4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바다를 공유한 인접국과 국민들에 대한 폭거로 엄중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 지난 16일 주제주 일본총영사관에 이세키 총영사에 대한 초치를 요청했고, 이날 초치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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