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깊은 우려" 원희룡 지사, 주제주 일본 총영사 첫 초치

최충일 2021. 4. 19. 16: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일 이세키 총영사 "제주 상황 등 본국에 전달 협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태평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19일 주제주 일본국총영사관 이세키 요시야스(井関至康) 총영사를 초치(招致)했다. 초치는 국가간에 외교적 현안이 있을 때 상대국의 대사 등을 불러들여 항의 등을 하는 절차다. 원 지사가 일본 총영사를 초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집무실로 이세키 총영사를 불러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 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인 위협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 동안의 한일 우호 협력관계를 강조하며 전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절차 공유, 진정성 있는 배려의 자세 등을 강조하고 이 같은 제주도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잘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세키 요시야스 주제주 일본국 총영사. 사진 주제주 일본국 총영사관

이에 이세키 총영사는 일본 정부의 그간의 입장을 설명하며, 제주도의 상황 등을 일본 대사와 본국에 알릴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케우치 오사무(池内 修) 수석 영사도 함께 참석했다. 제주도에서는 고춘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양홍식 해양수산국장이 배석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4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바다를 공유한 인접국과 국민들에 대한 폭거로 엄중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 지난 16일 주제주 일본총영사관에 이세키 총영사에 대한 초치를 요청했고, 이날 초치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