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백신 효과 AZ·화이자 모두 100%.. 전체 대상은 AZ 90%, 화이자 100%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지 14일이 지난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과가 100%로 확인됐다. 백신의 효과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등 백신의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전체 접종자 대상으로는 AZ 백신이 90%, 화이자 백신이 100%의 효과를 나타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75세 이상 어르신들 접종 후 효과 분석 결과 예방접종 후 14일 이상이 경과한 이후에 확진된 사례는 없었다"며 "예방접종의 효과는 AZ 백신 그리고 화이자 백신 모두 100%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상자 중 75세 이상인 389만6634명 중 접종 전에 확진된 6902명을 제외한 388만 9732명을 조사한 결과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기준 이들 중 41만 3570명은 1차 접종을 완료했고, 347만6162명은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지난 14일까지 75세 이상 접종자 중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접종자 10만 명당 발생률은 1.5명으로 나타났다. 백신 종류별로는 AZ 백신이 1명(접종자 10만명당 0.6명), 화이자 백신은 5명(접종자 10만명당 2.0명)이다. 다만 이들 모두 1차 접종으로부터 14일 이내에 확진된 사례로, 두 백신 모두 14일이 경과한 뒤에 확진된 사례는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75세 이상 접종대상자 중 미접종자 347만6162명 중 확진자는 550명(10만명당 15.8명)으로 조사됐다.
추진단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1회 백신 접종 후 14일 이상 경과했을 때 백신효과는 AZ와 화이자 백신 모두 100%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75세 이상 어르신 외에 전체 예방접종의 효과에 대해서는 예방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경우 AZ 백신 90.4%, 화이자 백신 100%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1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상자 87만1283명 중 접종 전 확진된 2778명을 제외한 86만85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지난 14일까지 1회 접종을 완료한 접종자는 76만6103명이었고, 미접종자는 10만2402명이었다.
지난 2월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접종 후 확진자는 105명으로 접종자 10만명당 13.7명이다. 종류별로는 AZ 백신이 101명(10만명당 14.3명), 화이자 백신이 4명(10만명당 6.6명)이었다.
1회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접종자 중 확진된 사례는 60명으로 10만명당 8.1명으로 급감했다. 이들은 모두 AZ백신 접종자로, 이에 따른 AZ 백신의 10만명당 확진 발생률은 8.9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 14일 이후 확진자가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접종자 10만2402명 중에서는 93명이 확진돼 미접종자 10만명당 발생률은 90.8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1분기 접종대상자를 접종 후 7주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백신 1회 접종 후 14일 이상 경과한 경우 백신 효과는 AZ 백신이 90.4%, 화이자 백신이 100%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정 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아직까지는 관찰기간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관찰기간을 보정하고 이후에 관찰기간이 늘어남에 따라서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주간 단위로 분석을 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진단은 AZ 백신 350만명분(700만회분)을 5~6월 도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65세 이상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5∼6월에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 700만회분을 활용해 어르신 접종을 더 집중적으로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5월 말 정도부터는 65세 이상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예약과 위탁의료기관, 접종 물량 수급관리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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