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인도發 변이까지..정은경 "3주째 확진 증가 원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70건 추가 확인된 가운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최근 3주 연속 증가한 코로나19 신규 환자 증가 요인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았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에 이어 인도 변이 바이러스도 유입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지난 일주일간 총 762건의 검체를 유전체 분석한 결과 국내 발생 695건 가운데 35건(5%), 해외 유입 사례 67건 가운데 35건(52.5%) 총 70건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사례는 총 449건이다. 바이러스 유형별로는 영국 변이 388건, 남아공 변이 51건, 브라질 변이 10건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70건 가운데 영국 변이 64건, 남아공 변이 5건, 브라질 변이 1건이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중에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하는 비율이 1월 대비 3월에 5배가 증가했다”며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 분석 및 발생을 확인하기 위해서 감시와 분석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인도를 중심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확진된 사례는 9건이었다. 9건 모두 인도에서 직접 입국한 확진자로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4명이었고, 추가 전파 사례는 없었다. 정 본부장은 “인도 변이 관련 백신의 효과, 치료제의 효과가 어떻게 되는지, 치명률이나 전파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은 좀 더 분석과 조사가 필요해 정부가 가진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다”며 “아마 인도 이외 다른 국가에서는 약 12개국 443건이 (인도 변이로) 분리됐다고 보고된 것으로 WHO 사이트에는 보고가 돼 있다. 좀 더 사례가 많은 국가 중심으로 백신 효능 등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를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상황의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악화 요인은 변이 바이러스, 특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안 전파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전체 바이러스 변이 분석 중 약 3~4% 정도로 추정하지만,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울산 등 경남지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의 변이 바이러스 차단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를 떨어트리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고위험국가(남아공, 탄자니아)의 경우 22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시설 격리해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격리 면제자는 입국 후에 활동 계획을 잘 지키는지 검사를 강화하고 중간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한 번 더 확인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한편 지난 14일, 16일 진행한 7차, 8차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도 나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망사례 11건, 중증사례 17건 및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2건을 포함하여 총 30건 심의했다. 그 결과 사망 신고 11건과 중증사례 17건 가운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할 수 있는 사례는 없었다. 다만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2건의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예방접종과 연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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