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 권성동 "공정과 정의, 세련된 보수 되겠다"

尹, 여러 방법 동원할 것
무소속 의원 복당 시켜야
초선 당 대표 나올 수 있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4.19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4선 권성동 의원은 19일 "상식에 기반한 중도·합리를 지향하고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의 실책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가 되면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청년과의 상시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2030이 원하는 공정과 정의, 세련된 보수의 철학이 법안과 정책으로 현실화 되도록 역량을 집결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선을 앞둔 원내대표는 사심 없이 오로지 정권교체라는 대의만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면서 "지난 정치인생에서 저는 어떤 자리에 가든지 간에 그 자리가 제 마지막 자리라는 생각으로 일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권 의원은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관련해 "과거 우리 정치 선배들은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서로 당이 나눠 가졌다"면서 "그런 관행이 유지됐던 건 그만큼 타당성이 컸고 그렇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 권력에 맞고 대화와 협력이라는 의회 정치 본질에 맞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년간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을 완전히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독차지 했다"면서 "이번 보궐선거에 나타난 민심 받들 생각이 있으면 아마 협상에 응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위해 야권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권 의원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지만 당 지도부 일원이 되면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해야 된다"면서도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을 감안할 때 "현대 민주주의 정치에서 정당 없는 정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접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이 통합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 모든 의원들이 의견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서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국민 일반 생각"이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초선의원들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