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코로나에도 작년 흑자전환..IPO 한 발짝 앞으로

권지예 2021. 4. 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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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침체 속 야놀자는 성장.."고무적"
야놀자 CI.

야놀자가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일궈낸 호재로, 올해 IPO에 한 발 앞으로 다가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야놀자는 2020년 야놀자 본사의 별도기준 재무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회계연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하면서 야놀자 본사는 매출 1920억 원을 달성, 전년(1335억 원) 대비 43.8% 성장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은 161억 원을 기록, 2019년 영업손실 62억 원 대비 흑자전환 쾌거도 이뤄냈다.

클라우드 솔루션 기반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야놀자 측은 분석했다. 국내외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야놀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발 빠른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는 슈퍼앱 전략,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솔루션 확장에 집중해 왔다. 슈퍼앱이란 앱 하나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야놀자는 국내 최대 숙박 예약 서비스에서 만족하지 않고, 레저활동·식당 예약·교통수단까지 연결하는 여행·여가 관련 슈퍼앱으로 진화를 선언한 바 있다. 또 다양한 레저 활동과 티켓 예매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데일리호텔'을 인수하고, 최근에는 식당 대기 고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나우버스킹'에 인수조건부 투자했다. 또 앱 내에서 기차나 렌터카 등 교통수단까지 연결해준다.

야놀자는 이런 전략을 통해 매출 성장세는 물론 영업이익 개선까지 이뤘다. 코로나19 속 여행산업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야놀자는 달랐다. 국내 여행 수요는 꾸준했고, 오히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여행객들의 국내 숙박시설 예약은 이어졌다.

국내외 여행 및 레저 시장이 회복되고 교통·레스토랑 예약 사업이 본격화되면 야놀자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공식 발표한 IPO도 올해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등을 주관 증권사로 선정했고, 최근에는 국내외 이중상장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며 장외시장서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야놀자는 40억 달러(약 4조518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몸값은 계산하기에 따라 3조~5조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행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야놀자의 성장과 흑자 전환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주관사 선정 이후 아직 IPO 관련해 추가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은 없으며, 해외 상장 역시 열어두고 고려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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