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둘 중 하나는 65세 이상..지난해 등록 장애인 8만3000명 늘어
우리나라에 등록 장애인 둘 중 하나는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등록 장애인은 지난해 8만3000명이 늘어 총 263만3000명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등록 장애인의장애 유형, 장애 정도, 연령 등 주요 지표를 담은 ‘2020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263만 3000명으로 2019년 말보다 1만4000여 명 늘었다. 이는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규 등록 장애인이 8만3000여 명인데 총 등록 장애인이 1만4000여 명만 늘어난 이유는 사망한 등록 장애인도 있어서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의 비율이 각각 22.9%, 22.2%로 높았다. 전체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전체 장애인 대비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은 2010년 37.1%에서 지난해 49.9%로 늘며 두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등록된 장애인 8만3000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은 55.1%로 더 높았다. 지난해 신규 등록 장애인 가운데 70대는 2만1000명(25.6%), 80대는 1만6000명(19.5%)이었다.
노년층 장애인 중 가장 많은 장애 유형은 지체(47.9%)→청각(23.5%)→뇌 병변(10.8%)→ 시각(10.1%)→신장(3.0%) 장애 순이었다. 전체 장애 유형 분석 결과는 지체(45.8%)→청각(15%)→시각(9.6%)→뇌 병변(9.5%) 순으로 높은 비중 차지했고, 가장 낮은 유형은 안면(0.1%)→ 심장(0.2%)→뇌전증(0.3%) 장애 순이었다.
장애 정도로 구분하면 심한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98만5000명으로 37.4%였고, 심하지 않은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164만 8000명으로 62.6%였다. 성별은 남성 등록장애인이 152만 명(57.8%)으로 여성 111만 명( 42.2%)보다 높았다. 등록 장애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 (57만 명, 21.6%)였고, 세종이 1만 2000명(0.5%)으로 가장 적었다.
등록 장애인은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2010년부터는 전체 인구대비 5%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체 장애는 2010년 53.1%→ 지난해 45.8%로 감소 추세지만, 청각장애(2010년 10.4%→지난해 15.0%), 발달 장애(2010년 7.0%→지난해 9.4%), 신장 장애(2010년 2.3%→지난해 3.7%)는 다소 늘었다.
이선영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 “매년 등록장애인의 추이 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특성과 장애 유형 간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장애 인정기준 개선 등 장애인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하늘, 김창열에 분노 "동생 생활고 시달려…이젠 다 깐다"
- AZ 맞은뒤 사지마비, 이번엔 건강했던 40대 간호조무사
- 다리 꼰 美 옆에서 日도 감시했다…中랴오닝함 또다른 굴욕
- 아빠가 친딸 10년 성폭행…딸이 신고뒤 죽자, 아빤 발뺌했다
- 20대는 동진시장, 60대는 망경암 많이 갔다…거기가 어딘데?
- 숙명여고 쌍둥이 "'미술, 오예~100점'은 시험후 채점 증거"
- 출근길 마스크 벗었다...이스라엘 382일만의 자유
- [단독]"천안함 폭침 아닌 좌초" 나랏돈으로 이걸 캐려했다
- 다급한 EU 18억회분 노린다…한국 백신 '부스터샷' 날벼락
- 4번 불러도 안나오던 이성윤…안불렀는데 갑자기 돌연 출석한 이유